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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인도 채권 벤치마크 글로벌지수 편입 기대에 투자 확대

이진충 명예기자

기사입력 : 2022-09-20 06:28

인도 뭄바이 국가증권거래소 건물 안 표기된 Nifty 50 지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뭄바이 국가증권거래소 건물 안 표기된 Nifty 50 지수. 사진=로이터

최근 인도 주식 시장이 광범위한 경기 침체에 따라 잠시 쉬어가는 동안 인도 채권이 곧 세계 기준 지수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잠잠하게 지내던 글로벌 투자자들은 7월에 인도 주식 시장의 순매수자로 돌아섰다며, 인도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는 6,570억 루피(약 83억 달러)에 달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조1700억 루피(약 275억 달러)의 순유출이 이루어졌던 점과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인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부분적으로 다른 주요 경제국들이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있지만,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인 인도는 상대적으로 크게 타격받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한 반응이다.

외국인 유입세의 부활은 인도 벤치마크 주가지수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아웃퍼펌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인도 벤치마크 센섹스 지수는 9월 14일까지 3개월 동안 14.5% 상승한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5% 상승했고 상하이 증시는 0.3% 상승, 홍콩 항셍종합지수는 10.5% 하락했다.

인도 암빗 캐피탈의 니틴 바신 리서치 책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 대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암빗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 1~8월 인도 투자자 순유입 규모는 총 308억 달러에 달했다.

6월 중순 기준 지수가 2021년 10월 사상 최고치보다 17% 하락한 인도 증시의 반전은 인도 경제 현실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6월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한 데 비해 중앙은행의 전망치 16.2%에는 뒤진다. 소매물가상승률은 8월 7%를 넘어 7월(6.71%)보다 높아 8개월 연속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6%를 넘어섰다.

인도와 비교했을 때, 미국의 GDP는 4~6월 분기에 0.6%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인해 봉쇄가 장기화되고 수출이 위협받으면서 경제가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인도는 수입국에 가깝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8월 인도 수입액은 원유, 식물성 기름, 화학제품의 조달 증가에 힘입어 37% 이상 급증한 6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1.62% 증가한 339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 미국 달러 대비 약 7.5% 하락한 루피화도 더욱 약화될 전망이다.

암빗의 바신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면 인도 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고, 전반적인 수출 증가율도 타격을 입을 것"이지만, "인도는 중국만큼 수출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유 가격의 급락은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으로 국내 수요의 4분의 3 정도를 수입으로 충족시키는 인도에 대한 낙관론을 더했다.게다가, 인도 주식들이 여타의 신흥국 시장보다 프리미엄을 받는 반면, 가격은 저점을 벗어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7월의 예상 1년 선물 수익의 약 18배에 거래되어 10년 평균인 19.5를 밑돌았다.

DBS 은행의 재무 책임자인 애시 바이디아(Ashish Vaidya)는 "전기 제품, 전기차 등 현지 제조업 촉진 인센티브 등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 개혁이 전 세계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밖에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려는 세계적인 움직임과 중국, 러시아에 대한 일반적인 투자 주저 등은 인도에 좋은 징조로 보인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와 무역적자 때문에 인도의 거시 경제 지표는 분명 좋지 않지만,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조개혁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경제국을 대상으로 하는 JP모건의 대표 GBI-EM 글로벌 다양화 지수에 인도의 1조 루피 표시 채권 상당 부분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글로벌 자본도 인도 국채 추격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JP모건이 잠재적 투자자들과의 상담에서 외국인 기관투자가를 제한 없이 허용하는 이른바 '완전히 접근 가능한 루트' 채권 20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인도가 2,630억 달러 규모의 FAR 채권을 발행했으며, 2023년 하반기까지 3,600억 달러의 채권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4년 3월 결산 회계연도까지 인도에 최소 300억 달러를 끌어들여 정부의 차입 비용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 지수에 포함되면 인도 국채에 대한 외국인 보유량이 현재 1.2%에서 2030년까지 9%로 증가할 수 있다고 모건 스탠리는 추정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GBI-EM 지수 편입을 기대하며 FAR 채권 매입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9월 9일까지 6주 동안 660억 루피 규모의 FAR 채권을 사들이는 한편 180억 루피 규모의 다른 종목 증권을 팔았다.

인도 채권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적극적인 코로나 19의 여파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한 인도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정적자는 2020 회계연도 GDP 대비 4.59%에서 이듬해 9.3%로 증가했다. 높은 세수는 2022 회계연도에 적자를 6.71%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아난드 라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무이사인 수잔 하지라는 "인도 채권이 다른 많은 나라들보다 더 나은 수익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인도의 글로벌 지수 편입 논의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부와 은행가들은 채권 역외결제 허용 여부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정부는 역외 결제 허용이 채권 매각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로다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단 사브나비스는 글로벌 지수에 포함되면 인도 채권이 특히 수익률이 상승할 때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월 약 5.5%에서 7% 이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은 인도의 외환보유액 증가에서 기업 대출자들의 낮은 차입 비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는 "국채 수요 급증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회사채 수익률도 자동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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