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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원, AI로 행정시간 줄이고 기업지원 업무 넓힌다

설문 응답자 93% 생성형 AI 활용…60%는 업무시간 30% 이상 단축
출결·교육신청 시스템 직접 개발…종이 없는 행정에서 ‘AI 행정혁신 2.0’으로
경과원 직원들이 AI 기반 기업지원사업 평가 체계 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경과원이미지 확대보기
경과원 직원들이 AI 기반 기업지원사업 평가 체계 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경과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행정업무에 도입해 반복 작업을 줄이고, 절감한 시간을 기업 상담과 사업 기획에 활용하고 있다.
4일 경과원에 따르면, 문서 작성과 자료 조사부터 교육 운영 시스템 개발까지 AI 적용 분야를 넓히며 기업지원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과원이 지난 9월 하반기 AI 교육 수강 직원 347명을 대상으로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125명 가운데 93%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1%는 매일, 82%는 주 3회 이상 AI를 사용했다. 주요 활용 분야는 문서·보고서 작성, 자료 조사와 정보 검색, 회의록·자료 요약, 발표자료 제작, 기획·아이디어 도출 순이었다.
업무시간 단축 효과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AI를 활용한 업무의 수행시간이 기존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답했고, 28.8%는 절반 이상 단축됐다고 응답했다.

절감된 시간은 자료 검증과 업무 품질관리 강화에 가장 많이 쓰였다. 신규 사업·정책 기획과 기업 상담 등 대외 지원 업무를 강화하는 데 활용한다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경과원은 AI 활용을 기업지원 현장으로 연결하고 있다. 기업지원 부서는 산업 동향과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해외진출 지원 부서는 국가별 시장정보와 수출입 통계, 인증제도 등을 조사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창업지원 부서에서는 사업계획서 검토와 기업별 지원사업 발굴에 AI를 활용한다. AI가 정리한 자료는 직원이 다시 확인해 기업 상황에 맞게 구체화한다.
최보라 경과원 판교테크노밸리팀 과장은 “AI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하루 평균 2시간가량 업무시간을 줄였다”며 “반복업무에 쓰던 시간을 기업 현장 방문과 상담, 지원사업 사후관리에 활용하면서 기업지원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직접 업무 시스템을 만든 사례도 있다. 인사총무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QR코드 기반 출결관리 시스템과 교육 수강신청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종이 명부에 출석을 기록하고 담당자가 내용을 다시 정리했지만, 현재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출결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집계된다. QR코드는 10초마다 바뀌도록 설계해 화면을 캡처해 전달하는 방식의 대리 출석을 막도록 했다.

교육 신청도 시스템에서 일정과 잔여 정원을 확인해 직접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정원이 찬 교육은 대기 신청이 가능하고, 결원이 생기면 자동 등록된다. 수료증 발급도 시스템에서 처리한다.
설은환 경과원 인사총무팀 과장은 “교육 신청과 출결관리, 수료증 발급까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행정업무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과원의 디지털 행정은 2024년 시작한 ‘종이 없는 회계 행정’에서 AI 활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자문서 중심 업무체계를 도입해 2025년부터 올해 9월까지 A4용지 약 47만 장을 절감했다. 용지 구입비와 컬러 출력비로 환산한 예산 절감액은 약 7600만원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과로 경과원은 2025년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전자문서 기반에 생성형 AI를 더해 업무 자동화와 자료 분석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과원은 하반기 전 직원 347명을 대상으로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시각화, 바이브코딩 등 실무 중심 AI 교육을 진행하고 윤리·보안 교육도 병행했다.

지난 10월 2일 열린 ‘2026 GBSA AI 해커톤’에는 14개 팀, 42명이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Rabbit²’팀은 기업지원사업의 제출서류 대조와 평가점수 산출, 성과분석을 지원하는 AI 업무 도구를 개발했다. 경과원은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현장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AI 행정혁신의 출발점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있다”며 “반복업무를 줄여 확보한 시간을 기업 상담과 정책 기획에 집중해 도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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