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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K팝 돔 3000억원 구상…민간투자 확보·사업성 검증 관건

민선 9기 공약사업 보고회서 추진계획 점검
1만~1만5000석 규모 구상…연간 방문객 100만명 목표
타당성 조사 통해 입지·공연 수요·재정부담 검증
경북 영천시가 K팝 돔 건설의 사업성 검증에 나섰다.
영천시는 지난 28일 민선 9기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대규모 투자사업의 추진 일정과 재원 확보방안을 점검했다.

김병삼 영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K팝 돔 건설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K팝 돔은 약 3000억원 규모로 구상된 대형 복합 공연시설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간투자 1500억원을 포함한 재원 조달계획이 제시됐지만, 이후 민간자본 중심의 사업 추진방안이 검토되면서 구체적인 투자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영천시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공연장 규모와 입지, 재원 조달방안, 운영 수요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여부와 지방재정 부담은 투자자 확보와 시설 운영계획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3000억원 K팝 돔…민간투자 구조부터 검증


김병삼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K팝 돔을 영천의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할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시 계획은 완산동 일대에 1만~1만5000석 규모의 돔 공연장을 건설하고 관광·상업시설을 연계하는 구상이었다.

경북 영천시가 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는 K팝 돔 공연장 조감도. 약 3000억원 규모로 구상된 이 사업은 민간투자 유치와 공연 수요 확보, 준공 이후 운영비 부담 등이 주요 검토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영천시가 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는 K팝 돔 공연장 조감도. 약 3000억원 규모로 구상된 이 사업은 민간투자 유치와 공연 수요 확보, 준공 이후 운영비 부담 등이 주요 검토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영천시


선거공약에는 총사업비 약 3000억원과 민간투자 1500억원이 제시됐다.

공연장 명명권과 상업시설 수익 등을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후 사업 추진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8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영천경마공원 2단계 사업 부지와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으로 제시됐다.

당초 공약의 민자 1500억원과 이후 검토된 민간자본 3000억원은 서로 다른 시점의 사업 구상이다.

영천시는 현재 적정 사업비와 재원 조달방식을 타당성 조사에서 검토하고 있다.

민간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자의 수익 확보방안도 중요해진다.

공연장 건설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려면 공연 수입과 시설 임대료, 상업시설 운영수익 등을 구체적으로 산정해야 한다.

민간자본 유치가 지방재정 부담을 모두 없애는 것도 아니다.

투자계약에 시설 유지관리비나 운영 손실 보전 조건이 포함되는지에 따라 영천시의 장기 재정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연간 방문객 100만명 목표…실제 공연 수요가 관건


K팝 돔은 대형 공연과 스포츠, 문화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복합시설로 구상됐다.

공연장 주변에 관광·상업시설을 조성해 외지 방문객의 지역 소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당시 제시한 연간 방문객 목표는 100만명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실제 공연 개최 횟수와 행사별 관객 규모, 비공연일 시설 이용 수요를 구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영천시는 대구와 경산, 포항 등 인접 도시의 공연 수요와 광역 교통망을 활용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공연장 접근성과 대중교통 연결, 공연기획사의 행사 유치 가능성이 실질적인 관객 확보에 영향을 미친다.

시설 규모 역시 타당성 조사에서 검토할 사항이다.

선거공약에는 1만~1만5000석 규모가 제시됐지만 이후 더 큰 공연장 구상도 거론돼 적정 수용 인원을 결정해야 한다.

공연장은 건설 이후에도 냉난방과 시설 유지보수, 인력 운영 등에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연중 시설 가동률과 유료 관객 규모를 분석해야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추산할 수 있다.

지역경제 효과도 공연장 방문객 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외지 관람객의 숙박과 음식점 이용, 지역 상권 소비가 실제로 얼마나 발생하는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타당성 조사비 2억원…입지·사업비·운영방안 검토


영천시는 지난 8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K팝 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

지난 10월 1일에는 김병기 부시장을 단장으로 19개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전담조직은 사업기획과 개발지원, 문화·체육, 투자유치, 관광·홍보 등 분야별 과제를 검토한다.

타당성 조사에서는 공연장의 적정 규모와 입지, 사업비, 재원 조달, 인허가, 교통·환경 여건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공연장 입지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

선거 당시 완산동 일대가 제시됐지만 이후 영천경마공원과 연계한 조성 방안이 거론되면서 최종 부지 선정이 중요해졌다.

입지에 따라 토지 확보비와 교통시설 확충비, 민간투자자의 사업성 판단이 달라진다.

공연장 주변 상업시설 개발 가능성과 기존 관광시설의 연계 효과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영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공모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다만 공모사업 참여와 실제 건설 추진은 별개로, 사업모델과 재원 확보방식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영천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 여부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비와 민간투자 구조, 공연 수요를 확인한 이후에야 실제 추진 규모와 일정도 구체화될 수 있다.

민간자본 확보 이후가 더 중요…운영 손익 검증 필요


영천시는 지난 28일 공약사업 보고회에서 대규모 투자사업의 행정절차와 국·도비 확보방안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장기간 추진되는 사업은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 이행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K팝 돔은 수천억원대 건설비와 지속적인 운영비가 필요한 사업이다.

공연 수요에 비해 시설 규모가 크거나 가동률이 낮으면 운영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더라도 공연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누가 부담할지는 별도로 정해야 한다.

영천시가 운영비를 지원하거나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면 향후 재정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시설의 장기적인 경쟁력도 검토해야 한다.

대구 등 인접 지역의 공연시설과 비교해 영천만의 공연 유치 여건과 교통 접근성, 운영 수익구조를 구체화해야 한다.

영천시가 우선 확정할 사항은 공연장 입지와 규모, 총사업비, 실제 민간투자 유치방안이다.

여기에 예상 공연 횟수와 운영비, 투자금 회수기간 등을 반영한 재무계획이 마련돼야 한다.

K팝 돔은 영천의 문화·관광산업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공약이다.

그러나 사업을 현실화하려면 건설비 확보뿐 아니라 장기간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향후 타당성 조사에서는 민간투자 가능성과 공연 수요, 지방재정 부담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그 결과가 K팝 돔의 건립 여부와 최종 사업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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