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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너지·AI가 만났다”…대구, 미래 물관리 해법 찾는다

국제물주간 개회....지속가능 물관리 스마트 관리기술 등 논의
대구시, 물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비즈니스 거점역할 기대
지난 9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 개회식에 참석한 국내외 물 분야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 개회식에 참석한 국내외 물 분야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물과 에너지, 인공지능(AI)을 연결해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물관리 해법을 찾기 위한 국제 논의의 장이 대구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대구광역시는 9일 대구 엑스코에서 국내외 물 분야 주요 인사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 개회식을 열고 지속가능한 물관리와 스마트 물관리 기술, 국제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올해 행사는 ‘물·에너지·AI, 우리의 미래를 지키다’를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을 비롯해 캄보디아 폰 사착 수자원기상부 차관, 안드레아 쿤도 매튜 탄자니아 수자원부 차관, 브렌트 티피 미국수도협회(AWWA) 회장, NSF 권한준 아·태 총괄대표 등 국내외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송두근 부사장, SK하이닉스 김형환 부사장 등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해 물산업과 첨단산업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 물 재난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물관리 방식 역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한정된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측·대응하는 동시에, 물의 생산과 공급·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과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며 “물과 에너지, 인공지능은 서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해법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지역 물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구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물 관련 연구개발부터 실증·인증·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국내 물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해외시장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추 시장도 “대구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물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실증·인증·사업화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물주간이 우수 물기업의 실질적인 계약과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AI로 물 재난 예측”…스마트 물관리 논의 본격화


이날 오후 열린 워터리더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국내외 물 분야 고위급 인사 20여 명이 참석해 미래 물관리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안전한 물 공급과 물 재이용을 비롯해 물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연계,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 국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질과 수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가뭄·홍수 등 물 관련 재난을 사전에 예측하는 스마트 물관리 체계 구축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물 부족과 집중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선제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국내외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고위급 토론을 거쳐 지속가능한 물관리와 국제협력 확대를 위한 실행선언문도 채택했다.

지역 주민들도 이번 행사가 대구 물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한 시민은 “국제적인 물 행사가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세계적인 기술과 기업들이 대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제행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과 시민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산업 관계자들도 기술 홍보를 넘어 실제 계약과 해외 진출로 연결되는 후속 지원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물산업 관계자는 “물산업은 기술만 뛰어나다고 해외시장에 바로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국제행사를 통해 해외 정부와 기업, 국내 물기업이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세계 물도시·기업 한자리에…대구 물산업 글로벌 도약 기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은 1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이어진다.

행사 기간 세계물도시포럼, 세계 물 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비즈니스 상담회, 물산업 전시회 등 5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비즈니스 상담회와 물산업 전시회는 국내 물기업의 기술을 해외 바이어와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제물주간의 성패는 참가 규모뿐 아니라 행사에서 논의된 기술과 정책이 실제 사업과 투자, 해외시장 진출로 얼마나 연결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물주간을 통해 국내외 물 분야 리더들이 대구에 모여 물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제협력과 기업 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구가 글로벌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와 물 부족, 에너지 문제에 AI 기술까지 결합되면서 물관리는 더 이상 환경 분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 도시의 안전과 산업 경쟁력, 에너지 효율, 미래 먹거리까지 연결되는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이 ‘물·에너지·AI’의 융합을 통해 대구를 넘어 세계 물산업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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