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0만원·성과금 400%+1270만원에 주식 15주 지급
기본급·상여·수당 연동효과 더하면 전체 인상효과 4084만원
60시간 파업 끝 잠정합의…상여금·정년 쟁점은 2027년으로
기본급·상여·수당 연동효과 더하면 전체 인상효과 4084만원
60시간 파업 끝 잠정합의…상여금·정년 쟁점은 2027년으로
이미지 확대보기성과금과 정액 지급액, 주식, 복지포인트를 금액으로 환산한 규모다.
기본급 인상이 정기상여와 각종 수당에 미치는 효과까지 더하면 노조가 추산한 전체 임금 인상효과는 4084만원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성과금·현금·주식 합쳐 평균 3480만원
합의안의 핵심은 기본급 월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이다.
현대차 주식 15주와 복지포인트 50만원도 지급한다. 하기휴가비는 20만원 오른다.
현대차지부는 이들 항목을 합친 조합원 1인당 평균 합의총액을 약 3480만원으로 산출했다. 개인별 기본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실제 금액은 달라진다.
주식 15주는 25일 장중 거래가 41만6000원 기준으로 624만원이다.
실제 가치는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미지 확대보기성과금은 줄었지만 기본급 인상효과는 연 604만원
올해 성과금과 주식 지급 규모는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작다.
현대차는 2024년 성과금 500%+1800만원과 주식 25주를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450%+1580만원과 주식 30주에 합의했다. 올해는 400%+1270만원과 주식 15주로 낮아졌다.
성과금 지급률이 낮아졌다고 전체 연봉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성과금은 경영실적에 따라 매년 새로 정하는 보상이다.
전체 연봉에는 기본급과 정기상여, 교대·연장·특근수당 등이 함께 반영된다.
기본급은 지난해 월 10만원 오른 데 이어 올해 다시 10만원 인상된다.
올해 추가된 월 10만원은 연간 기본급으로 120만원이다.
정기상여와 일부 수당의 연동 인상분까지 더하면 연간 임금 상승효과는 약 604만원으로 커진다.
기존 정기상여금 750%도 올해 성과금 400%와 별도로 지급된다.
성과금은 줄었지만 매년 반복 지급되는 기본급과 이에 연동된 상여·수당의 기준은 다시 높아졌다.
현대차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3100만원으로 2024년 1억2400만원보다 5.6% 늘었다.
생산직과 연구·사무직 등을 모두 포함한 평균이다.
현대차 합의 따라 부품계열사 교섭도 움직인다
현대차의 합의안은 그룹 부품계열사 임금협상의 기준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해 현대차가 기본급 10만원과 성과금 450%에 합의한 뒤 현대모비스도 기본급 10만원, 성과금 450%에 합의했다.
격려금 1420만원과 현대모비스 주식 17주도 지급했다.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기본급 8만2000원과 성과금 450%+1260만원에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액은 현대차의 82% 수준이었다.
이들 생산 자회사의 파업으로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현대차와 기아 일부 생산라인이 멈추기도 했다.
올해 현대차의 성과금과 현금, 주식은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현대모비스와 모트라스·유니투스 교섭에서도 현대차 합의안과의 격차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시간 파업 끝…상여금은 2027년, 정년은 법 개정 이후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60시간 파업했다.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까지 벌였다.
주야간 근무조의 가동 중단을 합산한 생산라인 정지시간은 120시간이다.
업계는 생산 차질을 약 5만5200대, 매출 차질을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번 합의로 기본급과 성과금은 접점을 찾았다.
노조가 요구한 정기상여금 750%에서 800%로의 인상은 2027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한다.
정년 연장은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를 추가로 확대하지 않고 시행하기로 했다.
시행 시점은 법 개정 내용과 일정에 따라 결정된다.
기술직 500명 채용은 정년 연장과 별도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2027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을 뽑는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에서는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고 있다. 이번 채용 규모는 예상 퇴직 인원보다 적다.
법정 정년이 연장되면 퇴직 예정자가 회사에 더 오래 남아 자연감소 폭은 줄어든다.
합의된 500명 채용은 유지되지만 이후 추가 채용 여력은 좁아질 수 있다.
정년 연장과 청년 채용을 함께 설계해야 하는 이유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도입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신사업과 신기술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60시간 파업은 멈췄다.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신규채용과 AI 도입이 맞물린 고용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