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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주한 美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

19세에 이민 떠난 ‘박은주’, 50년 만에 미국 대통령 전권대사로 고국 귀환
북한 탈출 실향민 2세의 강한 안보관… 대중국 견제-북한 인권 선봉장
한국어 능통한 ‘지한파’ 보수 정치인… 트럼프-한국 잇는 핵심 가교 기대
상원 인준 땐 ‘최초의 한국계 여성 주한 미대사’ 탄생… 한미 관계 새 이정표
2기 트럼프 행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된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셸 박 스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기 트럼프 행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된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셸 박 스틸.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로 미셸 박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13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한국계 여성이 50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대리하는 최고 외교관 자격으로 고국에 돌아오게 됐다.

트럼프의 전폭적 신뢰…“미국 우선주의 구현할 애국자”


백악관은 이날 상원에 보낸 지명 명단에서 “캘리포니아 출신의 미셸 스틸을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명은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올해 1월 초 퇴임한 이후 약 3개월간 이어져온 주한 미대사 공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는 제임스 헬러 대사대리가 임무를 수행 중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 카운티 현지 매체에 이 지역 공화당 위원장 윌 오닐은 “수십 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해온 자랑스러운 미국 애국자”라면서 “태어난 나라에서 미국을 대표하게 된 이번 지명을 환영하며 상원의 신속한 인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거의 여왕’에서 ‘대중국 강경파 외교관’으로


스틸 지명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며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지역구를 대표해왔다. 2024년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뒤 그는 “의회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특히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아시아 국가들의 자유를 지키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시사했다.

특히 북한에서 탈출한 부모를 둔 실향민 2세로서, 하원의원 시절 중국의 인권침해를 비판하고 대만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강경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가족을 둔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고 치켜세우며 두터운 신뢰를 보여왔다.
한국계 여성 최초 대사 탄생 예고…한·미 관계 이정표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스틸 지명자는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영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함께 ‘최초의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라는 역사를 쓴 인물이다.

그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국 무역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왔으며,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 한미동맹을 한 단계 격상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스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한국계 여성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주한 미국대사직을 맡게 된다. 이는 50년 전 이민 가방을 들고 떠났던 여성이 미국을 대표하는 전권대사로 돌아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아시아 정책에서 한국의 비중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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