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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군 5천명 러시아로 이동 중…지뢰 제거·인프라 복구 투입”

러 지원받아 미사일·무인기 성능 향상
내년 2월 당대회·열병식 가능성
북한이 지난 4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선보였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20형' 이라는 분석이 12일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공개한 전시회 사진을 보면 신형 ICBM '화성-20형' 추정 미사일과 이동식발사대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이 지난 4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선보였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20형' 이라는 분석이 12일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공개한 전시회 사진을 보면 신형 ICBM '화성-20형' 추정 미사일과 이동식발사대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군 건설부대 약 5천 명이 지난 9월부터 러시아로 순차 이동 중이며, 현지 인프라 복구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박선원(더불어민주당)·이성권(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현재 북한 파병군 1만여 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전진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며, 추가 파견된 공병 1천여 명은 지뢰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 내부에서는 추가 파병을 대비한 훈련과 병력 차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및 무인기 개발이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연료 ICBM ‘화성-20형’**은 19형보다 동체가 경량화되고 추진체 성능이 개선됐으며, 탄두부가 확장돼 다탄두 탑재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미사일 유도 성능과 정밀도를 높이고 있으며, 무인기 개발 속도도 빠르게 진전 중”이라며 “이는 한반도 안보에 큰 위협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 정찰위성, SLBM, 핵잠수함 등은 아직 실전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 군수 책임자들의 잦은 러시아 방문을 감안해 국정원은 기술 이전 가능성을 집중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있으며, 개최 시점은 2월로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징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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