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DOA)' 시리즈와 액션 어드벤처 게임 '닌자 가이덴'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이타가키 토모노부(板垣 伴信)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다.
이타가키 개발자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16일 오후 5시 경 그가 생전에 남긴 유언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고인이 생전 유고를 전한 대리인이 그를 대신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을 통해 이타가키 개발자는 "이 글이 게시됐다는 것은 내 삶의 등불이 꺼진 때가 왔다는 뜻"이라며 "신념에 따라 끝까지 싸웠다고 자부하며 후회는 없다. 다만 팬 여러분께 신작을 전해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타가키 히로노부는 와세다 대학교 법학부 출신으로 1992년 테크모에 입사했다. 대표작은 1996년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 테크모의 옛 아케이드 게임 '닌자 용검전'을 3D 그래픽으로 리부트해 개발된 2004년작 '닌자 가이덴'이다.
닌자 가이덴 시리즈를 전담하던 '팀 닌자'를 이끌던 그는 2008년 6월 테크모를 퇴사했다. 이후 팀 닌자 출신 개발진과 더불어 신생 게임사 발할라 스튜디오를 세우고 2015년 액션 게임 '데빌즈 서드'를 선보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