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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故 정희철 단월면장 추모…“억울한 희생 다시는 반복돼선 안 돼”

14일 전진선 양평군수가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양평군이미지 확대보기
14일 전진선 양평군수가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전진선 양평군수가 14일 오후 군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숨진 공무원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전 군수는 최근 별세한 故 정희철 단월면장을 추모하며, 고인의 억울한 희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적·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12만 9천여 양평군민과 1천8백여 공직자 모두가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며 “온화한 미소로 군민을 대하고 지역 발전에 헌신했던 고인을 지켜드리지 못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정 면장은 최근 공흥지구 개발사업 관련 특검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겪은 끝에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은 “해당 사건은 오래전부터 조사와 수사가 진행돼 왔으며, 이미 무혐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고인이 남긴 자필 메모에는 ‘강압’, ‘억압’, ‘멸시’, ‘회유’ 등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한 공무원이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고인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이제 남은 공직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조사 대상 공직자에 대한 고문변호사 지원 확대,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정당한 행정행위로 인한 사법기관 조사 시 공직자 보호 방안 마련 등 실질적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또한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행정적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이 개인의 죽음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가 제도와 행정이 공직자를 지킬 수 있는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팔당상수원 규제로 인한 50년의 보상 없는 희생, 용문산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중단 등으로 주민들이 수십 년간 국가정책의 그늘 아래 고통을 감내해왔다”며 “이제는 지역의 명예와 자존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행정적, 법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군의회, 언론이 함께 협력해 달라”며 “공직자들이 부당한 압박 없이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이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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