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남북관계 대화와 협력의 길 닦는 첫걸음”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경기도는 15일 의정부시 신흥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재강·박지혜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북한이탈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김 지사는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은 남북 관계에 있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광복 80주년 행사의 하나로,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사회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의 자리로 마련됐다. 경기도는 도민 누구나 평화·통일관련 교육을 받고 체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를 열린 플랫폼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남북관계에 있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걸음을 오늘 통일플러스센터 개관과 19일 열릴 캠프 그리브스 기념식 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국정제1의 동반자로서 경기도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경기도에는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서북부 여섯 군데에 하나센터가 있다. 사령탑이 의정부에 통일플러스센터가 되는데, 북향민(탈북민) 3만4000여명 가운데 1만여 명이 경기도에 사신다. 1만여 명의 핫라인이 통일플러스센터를 통해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2018년), 전남(2023년), 강원(2024년)에 이어 4번째로 개관한 센터는 148억 원(국비 41억9000만 원, 도비 106억1000만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2,083㎡ 규모로 건립됐다. 평화라운지, 전시체험관, 공연장, 하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가 조성된 캠프 라과디아는 1951년 설립된 5만1510㎡의 미국 2사단 소속 엔지니어부대 주둔 기지로, 2007년 4월 반환됐다.
이 날 개관식과 함께 김동연 지사와 정동영 장관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통일부는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입주와 운영,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경기도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홍보 활동을 통해 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