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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나토 정상회의서 ‘이재명 메시지’ 전해…한미 정상회담·관세 협상 논의도

내달 美 루비오 장관 방한 가능성…트럼프와는 조선 협력 의견 교환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앨리슨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NATO 정상회의 계기 면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미지 확대보기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앨리슨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NATO 정상회의 계기 면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귀국 후 “미국 측과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관세 협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을 통해 전했다. 위 실장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짧은 환담에서 조선업 협력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으며, 내달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26일 위 실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귀국한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계기로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 조율 중”이라며 “향후 일정을 두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다음 달 10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RF 회의 전후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 실장은 나토 회의 계기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구체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르게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통상 협상, 안보 이슈 등에 있어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달 8일 종료 예정인 한미 간 상호 관세 유예 조치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위 실장은 “관세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세부 협상까지 이어질 상황은 아니었다”며 “조속한 협상 진전을 통해 안보와 경제 협상이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짧은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 분야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과도 연쇄적인 정상외교가 이어졌다. 위 실장은 일본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회동하며, “양국 간 선순환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견이 있는 현안도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회의 불참 결정 이후 일본도 총리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해선 “한일 실무진 간의 일정한 소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불참 배경을 설명하는 친서를 전달했고, 한국과 나토 간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국장급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 향후 한국의 ‘고가시성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실질적 협력도 논의됐다.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은 나토 및 미·일 주요국과의 외교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한미정상회담 재개와 주요 현안 조율을 위한 외교적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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