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확대세션서 에너지·AI주제 발언
트럼프 대통령 중동 문제로 조기 귀국, 한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 중동 문제로 조기 귀국, 한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 시각) 캐나다에 도착하며 취임 후 첫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한미 정상 약식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무력 분쟁으로 인해 조기 귀국하기로 하면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G7 회의 초청국 주요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진다.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에도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다음날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과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받는 점은 이 대통령의 일본 정상과 회담할지 여부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관세 등 무역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다뤄야 한다. 일본과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논의하는 과제를 안았다.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 및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K 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부인인 김혜경 여사는 캐나다에서 1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 시간으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