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뉴진스, 유튜브서 “민희진 대표 복귀시켜달라”

아이돌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경영진 간 내분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뉴진스는 11일 팀 공식 계정이 아닌 유튜브 채널 'nwjns'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방송을 하며 최근 대표이사 교체 등 소속사 어도어 상황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민희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발표했지만, 민 전 대표는 독소조항 등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한 상태다.
뉴진스 멤버 5명은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표님이 해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함께 많은 것을 이룬 분들이 부당한 압박을 받는 모습을 보니 너무 힘들었다"며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돼 용기를 내게 됐다"고 방송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해임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민희진 대표가 같이 할 수 없게 됐는데 어떻게 기존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새로 온 경영진들의 입장도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지금 벌어진 신우석 감독과의 일은 벌어져선 안됐고 이렇게 대처해선 안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취임한 뒤 어도어는 그동안 뉴진스와 뮤직비디오 협업을 진행해온 '돌고래유괴단' 신 감독에게 뉴진스 뮤직비디오 관련 영상 및 채널 등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돌고래유괴단은 새로운 경영진 체제와 협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도어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기한 내 사과가 없자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멤버들은 하이브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하이브 측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홍보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대표님 배임 기사를 냈다"며 "어디가 뉴진스를 위한 건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멤버들은 이달 25일을 민 전 대표의 복귀 시한으로 못박았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선택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긴급 라이브 방송은 6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송 직후 해당 유튜브 채널은 폐쇄되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