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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찾는 중국 기업들…핵심기술 빼내기 수단으로 삼나

WSJ, 2012~2024년 계약 총액 23.2억달러(3조2000억여원)…주로 연구용역 발주
미국내 여론, 의학·농업·제조업·예술 등 미국 핵심 기술 유출 우려

이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4-04-19 14:52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연합뉴스
중국 기업 상당수가 미국 대학에 투자를 활발하게 하는 가운데 중국으로 자국 기술이 흘러 들어갈 수 있다며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미국내 여론이 강하고 일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교육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최근 보도한 '중국 기업 미국 대학 투자 분석'에 따르면 2012년~2024년 미국 대학 약 200곳은 중국 기업들과 2900건 가까이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23억2000만달러(한화 약 3조2227억원)에 달한다.
계약 내용은 중국 기업이 미국 대학에 지역 기반 산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일례로 미시간대에 자동차 관련, 플로리다대에 감귤류 과일 관련 연구를 각각 발주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들이 지난 10년간 중국 기업과 체결한 계약 총액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기부금 총액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고 WSJ는 보도했다.

하지만 미 의회는 이 같은 국가적인 계약이 미국의 안보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50개 주에 있는 주요 공립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계약 세부정보 공개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발주한 연구용역은 의학, 농업, 제조업, 예술 등 전 분야를 아우른다. 다시 말해 미국 핵심 기술 속속들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수탁개발생산(CDMO)인 야오밍캉더(우시앱텍)는 애리조나대와 3차례에 걸쳐 150만달러(한화 약 20억77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애리조나대 측은 종양 치료용 약물 임상시험 등에 해당 자금이 사용될 것이라고 했으나 미 의회 의원들은 “생명공학 분야 성과를 중국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워싱턴대도 지난 2018년 중국 기업 화웨이 등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적용 학술센터를 설립했다. 이 대학은 2021년까지 화웨이로부터 약 550만달러(한화 약 76억10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애런 프리드버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 위원은 “이런 방법은 (중국이 미국의) R&D(연구개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경로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현재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를 통해 대학과 중국 간의 계약을 국가안보심사를 거쳐 외자 인수하듯 취급하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학문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주장하며 이런 의견들을 일축하고 있다. 다만 중국 공산당이 자신들의 의제 추진 용도로 대학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바, 향후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조치할지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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