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의 긍정적 이미지는 ‘낭만’, 혼술이 생각날 때는 ‘퇴근길 집에 가기 아쉬운 저녁’

이노션 월드와이드(이노션)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마케팅 조직인 데이터애널리틱스팀이 최근 1년 동안 ‘직장인의 나홀로 소비’와 관련한 키워드 105개를 추출해 총 33만1467건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직장인 나홀로 족은 음주와 관련한 소비 영역에서 ‘모임’, ‘회비’, ‘친구’라는 연관어가 포함된 소비를 절약하는 행태를 보였고 ‘한잔’, ‘맥주’, ‘와인’이란 연관어가 포함된 소비를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소비로 바라보는 성향을 드러냈다.
직장인 나홀로 족의 음주 소비 패턴을 살펴보기 위해 ‘직장인’, ‘혼자’, ‘한잔’이란 3개 키워드를 포함한 소셜 데이터 19,085건을 별도로 추출해 분석한 결과도 내놓았다.
분석 결과, 3개 키워드의 연관어로 ‘맛있다’(6576건), ‘저녁’(5840건), ‘좋아하다’(5576건), ‘맥주’(4737건), ‘퇴근’(4688건), ‘힘들다’(4089건), ‘즐겁다’(3069건), ‘분위기’(2927건), ‘근처’(2784건), ‘힐링’(2490건), ‘행복’(2134건), ‘편하다’(2099건), ‘간단하다’(1890건)등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혼술집’의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직장인 나홀로 족은 일본 혼술집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으며 특히 ‘다찌(바 테이블)’ 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데이터애널리틱스팀 관계자는 “모임과 회식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혼술 문화가 익숙해지면서 눈치 보지 않고 즐기며 마시는 혼술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외톨이, 외롭다 등 혼자 먹는 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달리 최근직장인 나홀로 족은 혼술러를 낭만을 아는 사람으로 여기는 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의 69%가 ‘혼자’하는 것, ‘혼자’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쉽다’,‘무섭다’, ‘심심하다’라는 부정적인 감성 키워드보다 ‘좋아하다’, ‘즐겁다’, ‘행복하다’, ‘재미있다’, ‘편안하다’ 등 긍정적인 감성 키워드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직장인 나홀로 족의 SNS이용 특성을 살펴본 결과 직장인 혼자 활동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유 매체는 인스타그램(57%)이며 인스타그램의 소셜 버즈 5대 키워드에 ‘먹다’, ‘맛있다’, ‘예쁘다’, ‘커피’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노션은 '2015년 직장인의 나홀로 소비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소셜 빅데이터로 바라본 직장인 나홀로 족의 트렌드로 ▲혼술 낭만족(Single Drinking) ▲디저트 힐링(Dessert Healing) ▲로컬 슬로우 트래블(Local Slow Travel) ▲혼사남 수집데코(Collection Decoration Interior)를 소개했다.
혼술 낭만족(Single Drinking) = '퇴근 후 가볍게 한잔,혼술 즐기기' 모임과 회식에 지친 직장인들은 퇴근 후 스트레스를 혼술로 푸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과 눈치 보며 먹는 왁자지껄한 술 문화에 지친 사람들이 나혼자, 마음 편히 즐기는 술 한잔에 편안함과 낭만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최근 혼자 먹는 술집 검색량이 증가 추세다.
디저트 힐링(Dessert Healing) = '비싸지만 예쁘고 맛있는 힐링타임' 명품 가방 대신 명품 디저트로 힐링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저트는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높아진 퇴근 시간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보다는 맛과 비주얼, 유명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백화점 명품 디저트에 열광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 특히 경제력을 갖춘 커리어우먼 중심으로 희소성 있는 해외/지방 디저트에 대한 구매욕이 높다.
로컬 슬로우 트래블(Local Slow Travel) = '힐링을 위해 떠나는 여유있는 여행' 기회가 있을때마다 홀로 떠나는 자유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자신을 치유하는 자기 보상의 의미가 강하다. 해외 여행은 ‘먹방 여행’의 의미가 강하고 국내 여행은 ‘힐링 여행’의 의미가 강하다. 여자 혼자 여행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혼사남 수집데코(Collection DecorationInterior) =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 취향대로 꾸미는 내 공간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로 가구 보다는 간단하게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품에 관심이 높다. 특히 혼자 사는 남자의 경우 인테리어를 위해 피규어, 스냅백, 운동화 등 자신의 수집품을 활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