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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한은 부총재 "美 금리동결에도 중동긴장 대외 불확실성… 시장경계감 유지"

美연준, 기준금리 3.75~4.00% 동결…금리 인상 소수의견 2명
권민수 부총재 취임식 사진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권민수 부총재 취임식 사진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중동지역 긴장과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9일 권민수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27~28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각각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연준은 미국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한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 판단은 유지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FOMC 운영방식을 개편해 내년부터 금리 결정 회의 횟수를 일부 축소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이번 FOMC 결과에 관해 워시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아 당초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과 장기물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70%로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10년물 금리는 5.02%로 2bp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상승했고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2.13으로 0.2%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744로 0.3%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101.94달러로 2.0% 올랐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 동결에도 대외 위험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민수 부총재는 "간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중동지역 긴장 지속,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및 AI 투자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고,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변화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권 부총재는 이러한 대외 여건을 고려해 앞으로도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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