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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 환율 지속하락… 중장기 1200원대 전망 커진다

유진투자증권,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 범위 1250~1420원
수출기업 달러 매도·해외투자 자금 흐름이 관건
글로벌 달러화 가치와 외국인 자금 이동도 변수
반도체 수출 호조와 달러 수급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내년 환율의 1200원대 진입 여부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글로벌 달러화 흐름, 국내외 투자자금 이동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미지=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수출 호조와 달러 수급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내년 환율의 1200원대 진입 여부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글로벌 달러화 흐름, 국내외 투자자금 이동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미지=제미나이 생성
반도체 수출 호조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반도체 수출 호조 경상수지 흑자 확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 1200원대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성과를 내고 국제유가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다면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됐다.

25일 금융권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322.50원으로 전 거래일인 22일 주간거래 종가 1325.20원보다 2.70원 낮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국내 달러 공급을 늘릴 수 있지만 환율 하락이 이어지려면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를 실제 외환시장에 얼마나 매도하는지도 중요하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전망과 글로벌 달러화 흐름, 외국인 투자자금 이동,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가 환율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수출 호조만으로 추가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 범위를 1250~1420원으로 제시했다. 하단은 1200원대 중반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해당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포함한다. 다만 전망 범위는 예상 변동 구간을 제시한 것으로 1200원대 진입 시점이나 이 수준의 지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뒤 원·달러 환율과 실효환율 모두를 기준으로 원화가 예년보다 약세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달러화 강세 역시 원화 가치에 영향을 미친 만큼 향후 환율을 전망할 때는 국내 수출 여건뿐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제 외환시장 흐름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확대와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완화, 외국인 자금 흐름에 달려 있다고 봤다. 이런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 내년 하반기 1200원대 진입도 가능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가 이어지면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1~2년간 원화 가치가 국내 경제 여건에 비해 약세를 보였던 측면이 있다”며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늘고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진정되면 내년 하반기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연말 환율이 1280~1350원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연내 1200원대 진입은 기본 시나리오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확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야 1200원대 진입이 가능하다”며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면 진입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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