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은행권 연체율, 0.69%로 9년 10개월 만에 최고
한은 추가 긴축 전망에 이자 부담 가중…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6%대 중반
대환금리 부담에 대출규제 강화까지…대출 갈아타기도 난항
한은 추가 긴축 전망에 이자 부담 가중…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6%대 중반
대환금리 부담에 대출규제 강화까지…대출 갈아타기도 난항
이미지 확대보기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대출 연체율은 0.6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6%포인트(P) 상승한 값으로 지난 2016년 10월(0.8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3%P 상승한 0.45%를 기록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02%P 오른 0.31%로 전월보다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규모 주담대 금리 재산정까지 겹치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재산정을 앞둔 대출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 달 11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연 3.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연 6%대 중반까지 올라서며 7%대 금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꾸준히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의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상품 또한 높은 금리와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 탓에 활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주담대를 취급하는 16개 은행 가운데 11곳에서 대환대출 평균금리가 일반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를 웃돌았다.
5대 은행 가운데서도 우리·NH농협·하나은행의 대환대출 평균금리가 일반 신규 대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대출 규제도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2021년 당시에는 없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도입된 데다 다른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타행 대환의 경우 대출 실행 당시가 아닌 현행 DSR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권은 총대출액이 1억 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원칙적으로 DSR 40%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에는 스트레스 금리 하한 3%P가 적용돼 대출 한도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졌다. 이에 따라 5년 전 저금리 시기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소득과 기존 부채 수준에 따라 남은 대출 원금만큼 대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대환대출의 경우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해당 상품에 대한 매력도가 크지 않은 상황이며,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해 기대했던 만큼 대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