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투자자, 3분기에 美국채 40억7269만 달러 순매수...'역대 최대'
지난 9월 개인 국채 순매수 규모, 2년 5개월 만에 4조원대 돌파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세·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 위험회피심리↑
지난 9월 개인 국채 순매수 규모, 2년 5개월 만에 4조원대 돌파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세·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 위험회피심리↑
이미지 확대보기채권금리 상승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데다 지난 6월 이후 증시 변동성 확대와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이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자금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
5일 금융권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 금액은 40억7269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월별로는 지난 6월 1억6658만 달러 순매도에서 7월 8억8878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한 뒤 8월(+18억2127만 달러), 9월(+13억6263만 달러), 10월(+1억6297만 달러)에도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 규모는 월별 기준 최대 규모의 순매수로나타났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높은 물가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와 견조한 경기, 재정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도 장기금리의 상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지난 1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 장중 5.342%까지 치솟아 2002년 4월 3일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지난 6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강해진 가운데, 미국 채권금리까지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자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개인자금의 미국 채권시장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매수 확대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개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4조2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조2061억 원)보다 약 8000억 원가량 증가한 값으로, 지난 2024년 4월(4조5273억 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4조 원을 재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고금리 환경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7년 상반기까지 미국채 10년물은 5% 이상의 구간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분기까지는 상단 5.50%를 열어두고 인상 종료 인식이 자리 잡을 경우 2분기에는 상단에 대한 인식을 5.30%로 소폭 하향 가능해질 것이다”고 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5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으며, 30여년 이어진 금리 하락장은 끝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공급은 AI와 재정이 늘리고 수요는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며, 통화정책도 긴축의 색채가 짙어져, 금리가 이전 범위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