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97%·한화생명 66% 급등…보험업 부진 속 대형사 차별화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한화생명은 그룹 재편…보험주 판도 바꾼 외부 변수
DB손보, 국내 보험사 첫 美 보험사 인수…글로벌 성장 전략 본격화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한화생명은 그룹 재편…보험주 판도 바꾼 외부 변수
DB손보, 국내 보험사 첫 美 보험사 인수…글로벌 성장 전략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한화생명은 그룹 재편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 역할 확대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DB손해보험 역시 약 2조3000억원 규모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를 통해 미국·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며 글로벌 성장 전략이 주목 받는다.
27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DB손해보험 등 일부 대형 보험사들은 그룹 차원의 외부 모멘텀과 성장 전략이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과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보험업종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42%)에는 못 미쳤지만 21% 상승하며 약진하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종목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가 랠리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NAV(순자산가치) 상승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을 단순 보험주보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에 연동되는 자산주 성격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특별배당 가능성과 지분 가치 대비 낮은 시가총액 등이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보험 본업보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실제 삼성생명 주가는 올해 들어 97% 상승하며 보험업종 내 가장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화재 역시 삼성전자 지분 관련 자산 가치와 안정적인 자본력, 주주환원 정책 등이 부각되며 업종 내 최선호주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 금융계열사에 대한 재평가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최근 한화는 인적분할을 통해 그룹 구조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존속회사와 기계·서비스·유통 중심의 신설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한화가 방산·에너지와 함께 금융 계열을 그룹 핵심 축으로 재정렬하는 작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방산과 조선 중심으로 그룹 위상이 커지는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의 전략적 중요성과 역할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 주가 역시 올해 들어 66% 상승하며 보험업종 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황 자체는 부진하지만 그룹 차원의 구조 개편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DB손해보험의 경우 해외사업 확대 전략이 주목받는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Fortegra) 지분 100% 인수를 오는 30일 최종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총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자 업계 최대 규모 보험 M&A다. 포테그라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특화보험과 신용·보증보험 등을 영위하는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 역량과 보험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DB손해보험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성장 기반 확보와 국가·보험종목 차원의 리스크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 성장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보험업 전반의 본업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보장성 보험 경쟁 심화와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자동차보험 원가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고 IFRS17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강보험과 간편보험 중심의 출혈 경쟁이 이어지면서 신계약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역시 정비수가 상승과 고가 차량 수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보험업종 전체보다는 삼성전자 랠리,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차별화된 개별 모멘텀을 확보한 대형 보험사 중심의 선별적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보험업 전반의 업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확보한 일부 대형 보험사 중심으로 선별적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