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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턱걸이... "이란 전쟁 종료·외국인 매도 완화시 1400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 8거래일 연속 1500원대 주간장 마감
달러 수급 환경·원화 펀더멘털 개선 원화 강세 요인
한·미 금리차·경상수지 자본수익률·자본흐름도 변수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18포인트(4.97%) 오른 8,447.69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18포인트(4.97%) 오른 8,447.69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연일 1500원을 웃돌고 있지만 이란 전쟁 종료와 외국인 매도세 완화 여부가 환율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고 달러 수급환경과 원화 펀더멘털 개선, 한·미 금리 차 축소 등이 맞물리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중반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1.2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주간장 종가보다 3.1원 내린 값으로, 8거래일 연속 주간장 1500원대 환율 마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의 고환율 흐름을 이어가더라도,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달러 수급환경과 원화 펀더멘털 개선 그리고 한·미 금리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중반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430원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중동 충격에도 한국 경제가 2%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끄는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기대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한·미 기준금리 역전차가 줄어들 것이다”며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일시 상회 가능하나 점진적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 “중동전쟁 이후 원화 저평가가 심화돼, 금리차 수급 및 펀더멘털 개선 등에 따라 안정세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26년 중 중립적 변동범위는 하반기 1420~1475원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상황에 따라 1400원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00~1500원을 전망한다”면서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와 통화정책 등 대내 환경도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최근 환율 결정 구조가 한미 금리차와 경상수지에서 자산수익률과 자본흐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제한적인 국면에서는 자본의 흐름이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환율 결정 구조는 과거 금리차·경상수지 중심에서 자산수익률과 자본흐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은 금리보다 미국 자산 성과를 따라 이동하며 환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연금·ETF 등을 통한 해외투자 확대로 자본 유출이 구조화되는 흐름이다”면서 “이에 환율은 무역보다 금융시장·재정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달러 강세가 제한적인 국면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흐름과 이를 국내 자산에 묶어두기 위한 정책적 유인, 환전 수요 유도 여부 등이 환율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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