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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되면 유가·환율 하락"... 인플레 핵심변수

호르무즈 해협 변수 부상…유가·금리·물가 경로 좌우
미국-이란 협상 기대에 달러 지수 보합권 등락 지속
외국인 자금 이탈·배당 수요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 확대
테헤란 시내에서 한 시민이 달러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헤란 시내에서 한 시민이 달러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달러 약세,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 완화 여부가 인플레이션 경로와 글로벌 금리 흐름까지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실제 공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중동 정세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화 지수는 99.2로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도 미국-이란 협상 기대가 재차 부각되면서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달러로 전주 대비 0.19%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159.2엔으로 상승하며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0위안으로 3주 만에 하락 전환되며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1517.6원으로 전주 대비 1.34% 상승하며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이란 불확실성, 배당금 송금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협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외환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지정학 리스크와 수급 요인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의 경우 외국인 자금 흐름과 배당 관련 달러 수요가 겹치며 구조적 약세 압력이 확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협상 타결 시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가 가능하지만 실패할 경우 유가와 달러가 동시에 급등할 수 있는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단기금리 커브 변화와 외국인 국채선물 포지션 조정이 맞물릴 경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원화 금리는 글로벌 금리 대비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채권·외환시장이 단순 금리 수준을 넘어 커브 구조 변화, 글로벌 자금 흐름, 차익거래 포지션 등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실제 공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단기 기대감과 달리 중장기 흐름은 중동 정세와 글로벌 수요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재성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변수는 유가이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완화가 실제 공급 정상화로 이어질 경우 물가 압력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누적된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고 미국 물가가 4%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단기 물가 둔화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정학 요인보다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와 금리 격차 확대 영향이 더 크다”며 “해외투자 확대 등 구조적 달러 수요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의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요국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유가 안정만으로는 전환이 어렵고 통화정책 변화와 금리 격차 축소가 동반돼야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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