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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인수 노리는 한투…‘유찰’ 예별손보 품에 안나

연내 인수 공언하자 시장 관심 집중
가격 vs 인수 후 자본확충 막판 저울질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난 몇 년간 보험사 매물을 들여다본 끝에 막판 인수처 찾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난 몇 년간 보험사 매물을 들여다본 끝에 막판 인수처 찾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난 몇 년간 보험사 매물을 들여다본 끝에 막판 인수처 찾기에 적극적이다.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공개매각에서 최종인수 의사를 나타내며 보험업 진출 의지를 굳혔다.
시장에는 예별손보를 비롯해 KDB생명, 롯데손보가 매물로 나와 있다. 한투지주는 세 곳 모두를 인수처 후보로 삼아왔는데, 일단 예별손보 인수를 두고 예금보험공사와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한투지주의 예별손보 인수 의사를 재확인한 후 입찰 재공고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예별손보 인수 의사를 표명했던 금융사는 한투지주와 하나금융지주, JC플라워 3곳이었다. 이중 한투지주만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매각은 유찰됐다.
한투지주는 비은행 금융지주사로 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보험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종합 금융사로서 도약하기 위해 보험사 인수 의사를 꾸준히 표명해왔다.

한투지주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여러 검토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으며, 올해는 매물을 검토 중이며 연내 인수를 목표로 한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언했다. 보험사 인수를 위해 회계법인과 자문계약도 지난해 하반기에 체결한 상황이다.

MG손보는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예보가 위탁받아 공개매각을 진행해왔다. 이전에 4차 매각 실패 후 5차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밟는 동안 한투지주는 인수 의사를 나타낸 바 없다.

그러다 예별손보 카드를 거머쥔 이유는 인수 가격과 인수 후 부담하는 자본 확충 문제를 저울질했을 때 내린 결론으로 관측된다.
예별손보로 계약 이전 전에 MG손보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었다.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해선 1조2000억~3000억원의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예보가 7000억~8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인수사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진다.

초기 투입 비용만 고려했을 때, 예별손보 인수는 부담이 적은 가격에 손보사 라이선스를 가져오기 유리한 여건이다. 대신 인수 후 대규모 자본 확충이 필요하므로 차후 부담이 고려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인수 후보는 롯데손보로, 한투지주가 최근 실사까지 마쳤다. 롯데손보는 최근 재무지표가 개선됐지만 1조원대로 알려진 매각가와 금융당국이 요구한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걸림돌이다.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하는 건인 만큼, 가격 협상 여지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은 한투지주의 가치 판단에 어느 보험사 매각이 성사될지 달렸다. 예보가 다시 여는 예별손보 본입찰에 한투지주가 응할지 시장의 관심은 집중됐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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