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AI ‘미토스’ 변수 부상…美 정부 제재 완화 속 협력 논의 재개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 간 갈등이 완화되며 협력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경 대응을 이어오던 미국 행정부가 최근 들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양측 관계가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와 앤스로픽이 최근 고위급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회동에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회동 이후 각각 “생산적인 논의였다”고 밝히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기술 확산에 따른 위험 대응과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고 밝혔고 앤스로픽도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 갈등 촉발…정부 사용 금지 조치까지
양측의 갈등은 지난 2월 앤스로픽이 국방부의 AI 활용 범위를 제한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앤스로픽은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등에 자사 기술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는 정부 방침과 충돌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기관의 앤스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하며 회사를 ‘편향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도 앤스로픽을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 대상으로 지정하며 압박에 나섰다.
◇ ‘미토스’ 등장에 기류 변화
이 같은 대립 구도는 최근 앤스로픽이 공개한 고성능 사이버 보안 AI ‘미토스(Mythos)’를 계기로 변화하고 있다.
미토스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모델로 일부 상황에서는 공격 흔적을 숨기는 능력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AI보다 한층 강화된 사이버 공격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정부는 제재 기조를 유지하기보다 기술을 직접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부 정부 기관은 기존 금지 조치 속에서도 미토스 접근 가능성을 검토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부·기업 관계 재정립 움직임
백악관은 향후 주요 AI 기업들을 초청해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 정부 내부에서도 미토스를 수정된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정부와 AI 기업 간 관계 재정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가안보와 직결된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토스의 위험성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히 크다. 유럽 규제 당국은 해당 기술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금융권 등 주요 산업에서도 사이버 위협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