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신청 절차 간소화에 서비스 활성화
카드사 수용률 72%, 은행권도 2%대↑
카드사 수용률 72%, 은행권도 2%대↑
이미지 확대보기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카드사가 72%를 돌파하면서 가장 높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에 신청된 금리인하요구권(가계·기업대출) 건수는 29만8050건으로 전년 대비 1만여건 늘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소득이 늘거나 신용도가 개선된 차주가 대출금리 인하를 요청하는 권리다.
카드사 전체 신청 건 가운데 21만4627건이 수용되며 평균 수용률은 72%를 돌파했다. 이에 따른 감면 이자액은 62억7577억 원으로 전년보다 8억6000만 원 상당 확대됐다.
카드업권은 다른 금융사 대비 고객의 금리인하요구 신청을 승인해주는 비율이 높다. 지난해는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추면서 수용률이 증가 추이를 보였는데, 하반기 수용률은 상반기 대비 0.5%포인트(P) 올랐다.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도 두드러졌다. 은행권에는 지난해 총 139만8169건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이 신청됐으며 38만2158건이 수용됐다. 이에 따라 수용률도 2024년 24.4%에서 지난해 27.3%로 올라섰다.
이자감면액은 카카오뱅크(60억600만 원)와 신한은행(59억1600만 원)이 선두를 달렸으며 하나은행 39억200만 원, KB국민은행(33억7100만 원), 우리은행(33억2500만 원), 케이뱅크(25억2400만 원) 등 순이었다.
은행권 내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는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뿐 아니라 요구권 신청 절차 간소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금융권, 핀테크 업권에 금리인하요구권 자동신청 서비스 시행 길을 열어줬다.
금리인하요구권 자동신청 서비스는 소비자가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위임 동의하면 인공지능(AI)이 자산 증가·소득 상승·부채 감소 등 신용 개선 지표를 파악해 금융사에 자동으로 금리 인하를 신청하는 것이다.
자동신청 서비스는 고객 1명당 단 1곳의 플랫폼만 등록할 수 있어, 고객 모집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려는 업권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비스 절차 간소화로 신청 수요도 늘었으며, 개별 금융사도 당국의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침에 따르고자 수용률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권에도 지난해 21만3154건의 금리인하요구권(가계·기업대출)이 신청됐다. 2023년 13만여건, 2024년 17만여건에서 꾸준히 오른 셈이다.
다만 전체 수용률은 지난해 38.1%로 전년 대비 2.2%P 감소했다. 총이자 감면액은 이 기간 55억5200만 원에서 45억14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감면액이 자연스레 줄었다는 것이 업권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은행과 달리 신용도 개선 고객의 모수도 적어 수용률 및 감면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