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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3년] 삼성생명 보장성 확대·삼성화재 CSM 78% 급증…체질전환 본격화

보장성 보험 비중 64%→67% 상승…사망보험 확대, 포트폴리오 견인
저축성 중심 외형 경쟁에서 수익성 전환…장기보험 보험수익 주도
IFRS17 제도 도입 이후 삼성생명의 포트폴리오가 보장성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IFRS17 제도 도입 이후 삼성생명의 포트폴리오가 보장성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생명보험·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보장성 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미래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보험 산업 전반이 외형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IFRS17 도입 이후 미래이익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중요성이 높아지자 상품 포트폴리오와 영업 전략을 수익성 중심으로 빠르게 조정한 결과다.
16일 본지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IFRS17 도입 이후 양사 모두 보장성 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수익 구조가 재편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장성 보험은 질병·상해·사망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약속된 보험금을 지급해 경제적 손실을 보장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보장성 보험 비중은 IFRS17 도입 이후 확대되는 흐름이다. 생존·사망·단체보험 등 보장성 보험 비중은 2023년 약 64.04%에서 2025년 66.92%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보험 비중이 같은 기간 43.55%에서 50.92%로 크게 확대되며 보장성 중심 영업이 강화된 모습이다. 반면 저축성 성격의 생사혼합보험과 퇴직연금 비중은 2023년 35.96%에서 2025년 33.08%로 소폭 낮아졌다.

미래이익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증가세다. 삼성생명의 CSM은 2023년 11조6906억 원에서 2024년 12조4864억 원, 2025년 13조2326억 원으로 2년 만에 약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과거 생명보험 산업은 저축성 보험과 연금보험 중심의 외형 성장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크고 단기간에 판매 규모를 확대할 수 있어 보험사들이 보험료 수입 확대와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해 적극적으로 판매해 온 상품이다. 이 때문에 과거 생보사의 보험 포트폴리오는 저축성 보험과 연금보험 비중이 높은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경영 지표의 중심이 보험료 규모에서 미래 이익을 의미하는 CSM으로 이동하면서 상품 전략도 달라졌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료 규모는 크지만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CSM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보장성 보험은 계약에서 발생하는 이익률이 높아 CSM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전환하며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의 CSM은 2023년 7조9581억 원에서 2025년 14조1676억 원으로 약 78% 급증했다. 장기보험 보험수익 역시 2023년 약 8조8300억 원에서 2025년 약 10조200억 원으로 약 1조2000억 원 증가하며 13% 이상 성장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보험수익은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고 일반보험은 완만한 증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전략이 보험료 외형 확대보다 장기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경영 지표가 보험료 규모보다 미래이익을 의미하는 CSM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품 전략도 자연스럽게 보장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보사는 보장성 보험, 손보사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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