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 27.8% 폭증, 4년 만에 최대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도
수출은 2.5% 증가에 그쳐 예상치 밑돌아… 중동 분쟁발 물류비용 부담 가중
수출은 2.5% 증가에 그쳐 예상치 밑돌아… 중동 분쟁발 물류비용 부담 가중
이미지 확대보기14일(현지시각) 중국 세관총국(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입은 전년 대비 27.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수출은 2.5% 성장에 머물며 고전했다.
◇ ‘수입의 역습’… 수요가 아닌 ‘가격’이 끌어올린 지표
3월 수입 급증은 내수 활성화보다는 글로벌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기인한 ‘비용 인플레이션’ 성격이 짙다.
수입은 26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5.62%를 무려 5배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구리 광석은 수입 물량이 11.5% 늘어난 반면 수입 가치는 67% 폭등했다. 집적회로(IC) 역시 물량은 14% 증가에 그쳤으나 수입액은 54% 급증하며 가격 상승의 압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도입 비용이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다.
◇ 수출 성장 둔화… 물류비 상승과 글로벌 수요 위축
반면 중국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은 중동 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며 성장세가 꺾였다.
3월 수출은 321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루 달리량 세관 대변인은 "이란 분쟁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이 석유 운송 비용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이것이 글로벌 상품 생산 및 물류 비용을 높여 세계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교역 상대인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의 수출은 6.9%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대미 수출은 26.5%나 급락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8.6% 증가했다.
◇ 친환경 에너지만은 ‘독주’… 미래 먹거리의 저력
글로벌 화석 연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의 ‘신(新) 3대 산업(전기차, 리튬 배터리, 태양광/풍력)’은 역설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77.5% 폭증하며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전환 수요를 독식하고 있다.
리튬 배터리 수출은 50.4%, 풍력 터빈 및 부품 출하량은 45.2% 증가하며 에너지 위기 속에서 중국의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비효율적인 경쟁사들에게 더 큰 타격을 주면서,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춘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 산업계 및 무역 당국에 주는 시사점
중국의 수입 단가 폭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 중간재 및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원자재 수급 안정과 물류비 지원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부문 독주에 대응해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의 수출 단가 경쟁력을 점검하고, 중동 외 대체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5월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글로벌 관세 체계 및 무역 경로가 재조정될 수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