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2~3% 수익률에 '썰렁'…투자자 대기자금 늘어 투자확대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계좌(MMDA) 잔액은 3주 만에 27조원이 빠져나갔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원할 때 은행이 내어줘야 하는 수시입출금 가능 자금으로, 투자 대기성 성격을 가진다. 요구불예금 증가는 은행 수신(예·적금) 잔액의 감소를 의미한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647조2363억원으로로 집계됐다. 잔액은 지난해 6월 656조6806억원에서 같은 해 9월 669조7238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다가 이같이 하락한 것이다.
연금저축시장의 65%를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도 쪼그라들었다. 연금저축보험은 지난해 1~3분기 3000억원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연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5년 1년간 0.1%(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축보험은 계약 만기동안 보험료를 일정액 납입하면 이자와 함께 돈을 돌려받는 상품으로 은행 예금과 유사한 성격이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원리금 보장형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는 상품이라, 연금저축펀드와 달리 채권 중심의 저위험 자산을 운용하므로 수익률이 제한적이다.
은행 예금과 연금저축보험이 시장의 외면을 받는 이유는 낮은 수익률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은행들의 12개월 예금 최고금리는 2.4~3.2%에 그친다. 이마저도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고객만 최고금리를 꽉 채워 받을 수 있다.
생명·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인 연금저축보험 역시 지난 3분기 기준 최고 1%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상품도 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성장세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예금 성향의 금융상품에 들어갈 자금을 빼서 주식 등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가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95조5260억원으로 사상 처음 95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초 50조원대에 머물러있었다. 그러다 같은 해 10월 코스피가 4000선을 뚫자 사상 처음 80조원을 넘겼고, ‘5000피’를 돌파한 이달은 90조원대로 올라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열풍으로 당분간 ‘예금 썰물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주식시장 조정 후에는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