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에도 하루새 100만달러↑
견조한 美 경제지표에…서학개미 투자열기 지속
견조한 美 경제지표에…서학개미 투자열기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정부가 ‘외환 안정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한 지난 24일 미국 주식보관액은 1685억5900만달러로 전일인 23일(1685억5800만달러)보다 도리어 소폭 늘었다.
미국 주식보관액은 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총액수로, 국내의 미 주식 투자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다.
24일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서학개미의 대미 투자 상승을 지목한 정부가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으로 돌아오는 투자자에게 매도액 5000만원까지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회유책을 내놓은 날이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공표에도 미국 주식보관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세제 혜택만으로는 단기간에 서학개미의 투자 열기를 꺼뜨리기 쉽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학개미의 대미 투자 열풍은 미국 지수의 견조한 성장세에서 비롯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서른여덟 차례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3일과 24일(현지시각) 성탄절을 앞두고 이어진 ‘산타랠리’로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애플,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첨단기술 기업 등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약 22%의 누적 수익률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같은 기간 13%의 누적 수익률을 각각 기록하며 점진적 우상향 그래프를 보였다.
연말에도 꺾이지 않는 미국 지수 지표는 올해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 4.3%로 시장 예상치(3.3%)를 큰 폭 웃돌면서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 반영됐다.
이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이 단행한 연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와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 경기가 활성화를 위한 연착륙을 하고 있다고 시장은 인식했다.
서학개미의 투자심리를 돌리려면 결국 매력적인 국내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코스피가 4000선을 후퇴한 상황인 만큼 내년 ‘코스피 5000’ 실현 가능성이 해외 투자자들을 복귀시키는 키가 될 것이라는 여론이 중론이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급격히 상승한 해외주식을 차익실현 해 국내로 자금을 유입하는 사례는 늘겠지만, 새롭게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을 돌려세우긴 어렵다”라며 “"정부는 국내 증시 매력도를 높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 정책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