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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0.8% 전망 유지…"건설투자 부진 영향"

올해 건설투자 1년 전보다 8.1% 줄어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현대자동차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와 같은 0.8%로 제시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으로 민간 소비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건설투자 부진이 지난 5월 전망보다 심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건설투자는 1년 전보다 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12일 발표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KDI가 2차 추경, 한미 관세 합의 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 각각 상·하반기 경제전망을, 2월과 8월에는 당시 경제 상황 변화를 반영한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전망 대비 민간소비(1.1→1.3%)와 상품수출(-0.4→1.2%), 설비투자(1.7→1.8%) 증가율은 상향조정됐다. 취업자수 증가폭(9만→15만명) 전망치도 높아졌다.

민간소비는 새 정부가 편성한 2차 추경 예산 등 소비진작책의 영향이 반영됐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추경이 성장률을 대략 0.1%포인트 정도 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건설투자가 1년 전보다 8.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4.2%)보다 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이에 설비투자 등을 포함한 총고정투자 성장률 전망치(-2.7%)도 5월 전망(-0.9%) 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KDI는 "상반기 건설투자가 기존 전망을 하회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정상화 지연, 대출 규제 강화 및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여파 등으로 건설투자 회복이 지체될 수 있어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을 3.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하반기 이후 관세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돼 증가율이 0.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1060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전망에는 최근 미국이 언급한 반도체 100% 품목 관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반도체 관세율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미국과 중국 등의 통상갈등이 심화하면 실제 성장률이 전망보다 더 낮아질 수 있는 셈이다.

KDI는 "미국이 비교적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의 통상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반도체 관세가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우리 수출에도 작지 않은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KDI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도 5월 전망치과 같은 1.6%로 제시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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