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금감위원장 홍성국 전 의원vs 손병두 전 이사장
초대 소보원장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vs 원승연 명지대 교수
초대 소보원장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vs 원승연 명지대 교수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가 금융감독 조직개편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 하면서 신설 조직 초대 수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정위원회가 보고한 금융당국 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던 국내 금융정책은 기획재정부와 통합돼 재정경제부로 통합된다. 금융위원회의 금융감독 정책은 현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 집행과 합쳐져 금융감독위원회로 신설된다. 또 기존 금감원 내부 조직이던 금융소비자 보호처는 금감원으로부터 분리·독립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격상된다. 금융당국의 조직개편안이 최종 보고되자 신설되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원의 초대 수장들의 인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초대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는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홍성국 의원은 전직 증권사 출신으로 증권사 재직 당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바 있다. 또 국회의원 재임 때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제 분야에 대해 조언을 해왔다. 현재 홍 전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의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러한 홍 전 의원의 경험이 초대 금융감독위원회장으로 적합하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초대 금감위원장 부임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손병두 전 이사장은 3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손 전 이사장은 업무 당시 완벽주의자적 성격과 소통 능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서 분리·독립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의 초대 원장으로는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교수는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여성 최초의 금감원 부원장(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23년에 권칠승 당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원칙주의자적인 개혁적 성향의 인물로 알려졌다”면서 “금융이나 법률, 금융과 관련된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신 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원승연 명지대 교수 또한 소보원장 후보로서 거론되고 있다. 원승연 교수도 지난 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또 원 교수는 금감원 부원장 시절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라임 DLF사태 등의 사건들을 감독한 이력이 있다. 또 원승연 교수는 과거에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험도 갖고 있다.
금융당국의 조직개편으로 인해 해체가 예정된 금융위원회의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조직개편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임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