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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분기 성장률 0.6%…역성장 탈출

연간 1%대 성장 달성은 여전히 미지수…관세 불확실성 변수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하면서 연간 1%대 성장률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1분기 역성장 쇼크를 완전히 털어낸 데다 5월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분기 달성한 1.2% 성장 이후 5분기 만에 최대 상승 폭이기도 하다.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소비와 수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부진 가능성이 남아있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1%대 달성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5%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 0.6%는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로 깜짝 성장한 이후 곧바로 2분기 -0.2%로 추락했다. 3분기와 4분기도 각각 0.1%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0.2%를 기록해 역성장의 늪에 다시 빠졌다.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도 없던 이례적 일이다.

2분기 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0.5%)도 상회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로 1.5%를 제시한 후 5월에는 0.8%로 낮춰잡으면서 2분기와 3분기, 4분기 성장률로 각각 0.5%, 0.7%, 0.6%를 제시한 바 있다.

성장률 상승은 수출과 내수 모두 개선된 영향이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증가했다.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 모두 늘며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정부 소비 역시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줄면서 전기 대비 1.5% 감소했다.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가 줄면서 1.5% 감소했다.

주체별 성장기여도의 경우 정부가 0.1%포인트, 민간이 0.5%포인트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는 2분기 GDP를 0.3%포인트 끌어올렸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0.3%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0.6%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1%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 다음 달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인 가운데 유예된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기 시작할 경우 한국 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 당시 전망에서는 2차 추경의 경기 부양 효과를 제외했기 때문에 한이 8월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추경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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