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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상승] 건강보험에 장기·車보험까지 줄줄이 ‘인상’ 대기

보험서비스료 인상폭 3개월 연속 16.3%
저금리·손해율 상승에 오름세 불가피
수술실 앞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동시키는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수술실 앞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동시키는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저금리 기조,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료 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장기보장성 상품 보험료와 국민건강보험료율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자동차보험료마저 확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비교적 안정세를 찾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대비 보험서비스료 상승폭은 3개월 연속 15% 이상을 기록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 등에 시달리는 가계 주름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항목에 포함되는 보험서비스료는 지난 4~6월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16.3% 각각 올랐다.

보험료는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저축·종신·건강·암보험 등 장기보장성 상품의 보험료 인상이 다음 달로 예고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다음 달 1일부터 예정이율을 낮출 예정이다.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 역시 예정이율 인하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이율은 보험료 산정 시 활용하는 기준금리로, 예정이율이 낮아질수록 보험사는 손실 방어를 위해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5월 2.50%로 0.25%포인트(P) 내리면서 역마진을 우려한 손해보험사들이 하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

자동차보험료 역시 연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손익분기점은 80% 이하인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대형 4개 보험사의 평균 차 보험 손해율이 이미 지난 5월 82.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편입된 항목인 만큼 향후 인상이 확정될 경우 가계지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건보료도 2년간의 ‘인상률 동결’을 마치고 인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의 대가인 수가 인상률이 오는 2026년 평균 1.93% 인상되면, 건보료도 이에 발맞춰 2%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출생·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재정 악화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종 결정은 오는 8월 건보정책심의위원회 가입자, 공급자, 정부 3자 논의를 거쳐 이뤄질 방침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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