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은행 정기예금 잔액 지난달에 비해 9조 감소
고정식 코스모스 스테이킹 상품 빚썸 기준 예상 보상률 연 18.69%
가상자산 스테이킹 변동성과 안정성에 우려의 시각 존재
고정식 코스모스 스테이킹 상품 빚썸 기준 예상 보상률 연 18.69%
가상자산 스테이킹 변동성과 안정성에 우려의 시각 존재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를 지속해서 인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거치식예금(정기예금) 상품 14개와 적립식예금(적금) 상품 22개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하향조정 했다. 우리와 KB국민은행은 지난달에 예금상품들의 기본금리를 한차례 인하 결정을 내렸다. 은행권의 금리 인하에 6월 말 기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1조 9343억 원으로 지난 5월에 비해 8조 9332억 원이 감소했다.
예·적금 상품들의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자들은 예·적금과 비슷한 구조이면서 높은 수익률이 제공되는 가상자산 스테이킹 상품을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스테이킹이란 은행의 예·적금 상품처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보상은 예치한 가상자산의 형태로 주어진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자유형 스테이킹과 고정형 스테이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유형 스테이킹은 은행의 보통예금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며 고정형 스테이킹은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슷하다.
현재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 솔라나, 코스모스, 인젝티브 등의 가상자산들이 스테이킹 상품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스모스 스테이킹 상품의 예상 보상률은 18.69%로 집계됐다. 이는 스테이킹 상품 중 예상 보상률이 가장 높으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의 평균 예금 최고금리(2.55%)보다 7배 이상 높은 값이다. 또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예상 보상률도 3.23%와 7.22%로 예금 최고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지고 있다. 또 가상자산은 현재 과세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상자산 스테이킹은 변동성과 안정성 등에서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 스테이킹의 경우 가상자산을 예치하기 때문에 연 10%의 보상이 나온다고 해도 가상자산이 그 이상으로 하락 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스테이킹에 참여한 자산은 일정기간 동안 거래가 묶여 가상자산 하락 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 또 현재 스테이킹 상품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는 점도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지적된다. 현재 스테이킹 서비스를 운영 중인 빗썸에서는 스테이킹을 신청한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고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가상자산의 제도화를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미국 연방 하원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가상화폐 3법(△지니어스 법안 △클래러티 법안 △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에 대해서 다루는 중이다. 크립토위크 첫날인 15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은 암호화폐 3법의 절차적 표결에서 부결을 결정했다. 한국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표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