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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디스 美신용등급 강등 예상된 조치…시장 영향 제한적”

기재부,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
미국 뉴욕 맨해튼 무디스 본사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 무디스 본사 전경. 사진=로이터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윤인대 기재부 차관부 주재로 관계기관 시장 상황 점검회의(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이 점검했다.

이날 컨콜에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무디스의 미 신용등급 강등이 다른 신용평가사와 뒤늦게 수준을 맞춘 조치라고 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과거 2011년, 피치는 2023년에 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각각 내린 바 있다.
무디스가 그간 미국의 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해온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라는 평가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023년 11월 미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다만 이번 강등이 주요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 미 경제 상황 등 기존의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려 단기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외 동향을 점검한다는 것이 금융당국 방침이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 신용등급 변경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는 등급 하향 배경으로 “지난 10여년 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면서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고 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관세 인상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성장세가 의미 있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또한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지위는 국가에 상당한 신용 지원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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