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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3달만 하락전환…내수부진·관세전쟁 우려

한국은행,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상호관세 부과 여부에 CCSI 회복 달려"
서울 토허제 일시 해제에 주택가격전망CSI 6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교육 행사에서 행정명령 사본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교육 행사에서 행정명령 사본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내수부진과 트럼프발 관세 부과 우려 영향으로 3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 대비 1.8포인트(p) 내렸다. 지난 12월 이후 석 달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작으면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전환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발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국내 정치 상황과 트럼프 신정부 관세 정책도 불확실성 해소의 방향과 강도가 함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퍼 관세 데이’라 불리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여부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 회복 여부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까지 100을 웃돌다가 같은 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를 맞으며 88.2까지 내렸다. 올해 1월(91.2)과 2월(95.2)은 각각 3p, 4p 반등하는 데 그쳤다.

이 팀장은 “계엄 이후 지속해서 장기평균 아래에 머물고 있어 올해 1분기 전반적으로 아직은 (소비심리가)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금리수준전망CSI는 7p 대폭 내린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8p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이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2월 말에서 3월 초 시중은행 가산금리에 반영되면서 관련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강남권 토지거래허가 구역 일정 기간 해제에 서울지역 집값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6p 오른 105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보다 2p 내린 72, 임금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1p 내린 117로 각각 파악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에선 향후경기전망CSI는 70으로 전월보다 3p 내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과 같은 55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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