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가이드라인 적극 수용해 '충당금 선제 적립'
건전성 강화·추가 실적 확대… 올해 연간 흑자 기대
건전성 강화·추가 실적 확대… 올해 연간 흑자 기대

상상인저축은행은 20일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흑자 전환은 지난해 매 분기 손실 규모를 축소한 데 따른 결과다. 상상인저축은행의 2024년 3분기 영업손실은 127억원으로 전 분기(-219억원) 대비 42%(92억원) 손실 폭이 줄어들며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4년 2분기 영업손실(-219억원) 역시 1분기(-480억원)보다 손실 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거둔 것은 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충당금 추가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또한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조달 비용 감소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손실 역시 매 분기 개선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2024년 분기별 당기순손실 규모는 1분기 380억원이었으나 2분기 200억원, 3분기 103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데 이어 4분기 잠정 순손실은 약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의 경우 소송 관련 충당부채가 포함된 실적으로 이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잠정 순이익은 76억원으로 집계돼 흑자 전환을 이루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한편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한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5%로 규제비율 8%를 초과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이어가 경영상태를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이재옥 상상인저축은행 대표는 "2025년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당국 기조에 맞춰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회사의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