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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페인 회장, 트럼프의 25% 자동차 관세에 "미국 일자리 되살릴 것" 지지

"2,000명 일자리 잃은 워렌 트럭 공장, 관세로 멕시코 생산라인 미국 복귀 가능"
2023년 9월 15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파업 중인 UAW 조합원들을 지지하는 집회에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회장이 청중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9월 15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파업 중인 UAW 조합원들을 지지하는 집회에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회장이 청중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불안을 야기하는 가운데 미 노동계 지도자로부터 뜻밖의 지지가 나왔다.
워싱턴 타임스의 지난 30(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회장은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이 미국 내 자동차 생산 공장 재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인 회장은 "관세는 이 회사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한 도구 상자 속의 도구"라며 "그 이면의 의도는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미국 노동자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노동 계급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뒤처져 있었고, 그들은 그것에 신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스텔란티스는 램 1500 클래식 생산을 미시간에서 멕시코로 이전했으며, 이로 인해 워렌 트럭 어셈블리의 자동차 노동자 2,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페인 회장은 "그들은 그 일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되돌릴 수 있고, 바로 그곳으로 램 트럭을 생산해서 그 사람들을 다시 일터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미 판매 폭스바겐 75%, 멕시코서 생산... "미국 공장 재가동 가능"


페인 회장은 북미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자동차의 75%가 멕시코에서 생산된다는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며 "그들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작업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몇 년이 걸리겠지만, 이 회사들이 옳은 일을 하고 이곳을 떠난 것처럼 하룻밤 사이에 이곳으로 작업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외국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페인 회장이 과거 트럼프를 강력히 비판해온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는 트럼프를 "딱지"라고 부르며,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자동차 공장 폐쇄를 허용한 점을 비판했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산하 국가안보임무 기관에서 연방노조와의 단체교섭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인 회장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다른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업 강화와 일자리의 미국 복귀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수입품 관세 정책을 지지하며 "관세는 이 회사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한 도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 타임스는 평소 트럼프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노동계 지도자가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주목했다. 미국 내 정치 분석가들은 이를 대선 이후 정책적 실용주의가 이념적 대립을 넘어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았다. 특히 일자리와 제조업 부활이라는 공통 목표 앞에서 노동계와 행정부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흐름은 경제정책에서 정파를 초월한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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