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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해킹 피해…감당못하는 사이버공격 보험

취리히보험사 "보험상품에 가입안되는 분야는 사이버"

이진충 명예기자

기사입력 : 2022-12-28 10:42

랩톱컴퓨터로 사이버코드를 입력 중인 해커를 형상화한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랩톱컴퓨터로 사이버코드를 입력 중인 해커를 형상화한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의 가장 큰 보험회사 중 하나인 취리히 보험 최고경영자는 해킹으로 인한 혼란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자연재해가 아닌 사이버 공격은 "보험상품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7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험회사 경영진들은 2년 연속 자연재해 관련 청구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최근 몇 년 동안 전염병이나 기후변화 등 이 부문의 보장 제공 능력을 테스트하는 등 체계적인 위험에 대해 목소리를 키워오고 있다.
그러나 보험회사 취리히의 마리오 그레코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분야는 지켜봐야 할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 될 분야는 사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을 마비시키고, 파이프라인을 폐쇄하고, 정부 부서를 표적으로 삼은 최근의 공격들은 모두 업계 경영진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위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개인의 사생활 위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며 그레코는 "우선, 이것이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문명에 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우리의 삶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급증하는 사이버 손실로 인해 해당 부문의 보험업자들이 노출을 제한하는 긴급조치를 취했다.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일부 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손실이 돌아가도록 보험약관 등 정책을 조정함으로써 대응했다.
특정 유형의 공격에 대해 보험약관에는 예외가 있다. 2019년 취리히는 노페티아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식품회사 몬델레즈의 1억 달러 청구를 '전쟁 같은 행위'는 제외한다는 약관에 근거해 처음에 거부했다. 물론 나중에 양측은 화해 조정했다.

지난 9월 런던의 로이즈(Lloyd’s) 보험사는 사이버 분야의 보험증권에 국가가 지원하는 공격은 예외로 한다는 지급면제 요건을 포함함으로써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시스템적 위험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옹호했다.

당시 로이즈의 고위 임원은 이번 조치가 "책임 있는 조치"이며 "모든 것이 잘못된 후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격 배후와 그들의 소속을 식별하는 것의 어려움은 그러한 면제를 법적으로 걱정스럽게 만들고, 사이버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과 더 큰 예외가 사람들이 어떤 보호장치를 구입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레코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모든 손실을 보상하는 측면에서 민간 부문이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 "지진이나 테러 공격에 대해 일부 관할지역에 존재하는 것과 유사하게 정량화할 수 없는 체계적인 사이버 위험을 처리하기 위한 민간-공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9월에 미국 정부는 사이버에 대한 연방 보험 대응이 정당한지 여부에 대한 견해를 요구했는데, 이는 테러 행위에 대한 현재의 민관 보험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거나 그 이외 사항일 수 있다.

6월에 미 회계감사원 보고서는 사이버 사건이 다른 연결된 회사로 "전이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국 남동부에서 일시적인 휘발유 부족을 야기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과 같은 사례는 "단 한 번의 사이버 사건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면서 중요한 인프라 전반에 파급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레코는 또한 몸값(랜섬) 지불을 막으려는 미국 정부의 조치를 칭찬했다. 랜섬을 억제하면 공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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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충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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