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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1위 샘표, 공장 투자 늘린다…샘표식품과 10년 만에 재결합

샘표식품이 지주사 샘표 흡수…내년 2월 1일 목표
샘표 현금성 자산 활용해 제천 신공장·영동공장 증설
바이오 소재 R&D·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투자
샘표식품이 지주회사인 샘표를 흡수합병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샘표식품이 지주회사인 샘표를 흡수합병한다. 사진=연합뉴스
샘표와 샘표식품이 2016년 인적분할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한 회사로 합쳐진다.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주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제천 신공장과 영동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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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샘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후 샘표식품은 존속하고 샘표는 소멸한다. 상호는 샘표식품을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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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예정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양사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합병 신주는 내년 2월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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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비율은 샘표식품과 샘표가 1대 2.0881235다. 샘표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에게 샘표식품 보통주 약 2.088주를 배정한다. 합병가액은 샘표식품 2만1050원, 샘표 4만3955원으로 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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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와 샘표식품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에 나뉜 자산과 재원, 투자·관리 기능과 제조·판매 기능을 한데 모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투자 대응력과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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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은 현재 K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제천 신공장 건설과 영동공장 증설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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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는 “K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제천 신공장 건설, 영동공장 증설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은 이자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반면, 샘표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통합 활용하면 이자 부담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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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이 합병으로 샘표의 현금성 자산과 기타 자산을 승계하면 생산시설 투자와 신규 사업,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난다. 외부 차입 수요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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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관리도 샘표식품으로 일원화된다. 샘표식품이 샘표가 보유한 ‘샘표’ 브랜드 관련 상표권을 승계하면서 기존에 지주회사에 지급하던 상표권 사용료와 양사 간 청구·정산 절차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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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변화도 합병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샘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산총액 요건인 5000억원에 미달한다.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6월 30일 이후에는 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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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에서 일반 상장회사로 전환되면 상장 유지 판단 기준도 달라진다. 내년부터 새 회계기준인 K-IFRS 제1118호가 적용되면 기존 영업수익으로 인식하던 지분법이익이 매출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경우 별도재무제표상 매출액이 줄어 상장 유지 요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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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는 이 같은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샘표식품과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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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은 생산시설과 영업 인허가, 약 800명의 임직원 고용관계, 국내외 주요 거래계약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실질적인 사업을 하는 샘표식품을 중심으로 통합하면 계약과 인허가 관련 행정 부담을 줄이고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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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후에는 발효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투자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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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는 “통합 법인은 확보된 자본을 바탕으로 핵심 생산 거점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80년간 축적해 온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미생물 발효 기반의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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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는 1946년 창립해 올해 80주년을 맞은 식품기업이다. 국내 간장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류에서 쌓은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소재와 해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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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발표 이후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샘표는 전 거래일보다 29.91% 오른 5만5600원, 샘표식품은 29.86% 상승한 2만7400원으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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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안은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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