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0% 급감에 분리매각 가능성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이달 초 연휴기간 하루 매출이 평균 30억 원대에 머물렀다. 지난 8월 13일 재개장 첫날 기록한 일매출 106억28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70% 감소한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해도 당초 목표 했던 매출의 40% 가량을 달성했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실적이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초기에만 해도 '응원 장보기' 열풍이 불었지만, 최근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게다가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홈플러스에 입주해 있던 대형 점포 역시 조금씩 철수하며 집객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부진 속에서 회사는 밀린 직원 임금과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정상 지급하는 조건으로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자가 점포인 대형마트 67개점을 포함해 마트 사업 부문 등 본사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넘기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M&A를 통한 외부 자금 유입 없이는 독자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10월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찾을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끝내 인수 의향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분리 매각 수순을 밟게 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포함한 본사를 매각하는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쉽지 않을 경우 사업성이 있는 점포를 쪼개 다른 유통업체에 넘기거나 개발과 임대 등 부동산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을 별도로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전체 사업을 인수할 여력이 없는 업체에도 기회가 가는 만큼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나 개별 점포를 매각하기 시작할 경우 대량 실업 등 고용은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9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으로 9121명에 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도 노조도 결국 M&A를 성사시켜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분리 매각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M&A 성사를 위한 협력 약속을 그대로 지킬 것"이라며 "인수자 발굴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