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단-우크라, 마이애미 8시간 담판… "유가 급등으로 美 소비자 피해" 압박
우크라 "러 전력망 공격 중단이 먼저" 맞불… 美·우크라 에너지 안보 충돌
美, 러산 경유 480만 톤 전격 승인에 젤렌스키 "푸틴에 준 부당한 선물" 격분
우크라 "러 전력망 공격 중단이 먼저" 맞불… 美·우크라 에너지 안보 충돌
美, 러산 경유 480만 톤 전격 승인에 젤렌스키 "푸틴에 준 부당한 선물" 격분
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각) 미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8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 미 특사단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첩보 등 군사 정보 제공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고위 관계자는 직접적인 위협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당국이 선을 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지원국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조치가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며 "러시아 정유 시설 타격은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에도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준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공습에 맞선 정당한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전력망 공격을 먼저 중단해야 정유 시설 타격을 멈출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두 사안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3월에도 러시아 본토 타격용 정보 공유가 한 차례 중단됐다가 사우디아라비아 회담을 거쳐 가까스로 복원되는 등 정보 협력을 둘러싼 파열음을 지속해 왔다.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급 협상에 나서면서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9일 러시아산 경유 480만 톤의 국제 시장 공급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이번 유예 조치는 2027년 4월 7일까지 유효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러시아산 경유 공급 승인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불공정하고 부정직한 조치"라 규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부당한 선물을 안겨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