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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가격 5% 내릴 때 소비자가격 4% 올라…계란값 다시 7000원대

특란 한 판 7168원…지난달 말보다 소비자가격 4.1% 상승
같은 기간 산지 5.0%·도매 8.6% 하락…소매가격만 반등
9월 말까지 신선란 1억3324만개 수입…10월 국내 생산량 0.8% 증가 전망
계란 수입과 국내 생산 회복 전망 속에서도 산지·도매가격 하락이 소매가격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특란 한 판 소비자가격이 다시 7000원대로 올랐다. 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계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계란 수입과 국내 생산 회복 전망 속에서도 산지·도매가격 하락이 소매가격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특란 한 판 소비자가격이 다시 7000원대로 올랐다. 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계란. 사진=연합뉴스
계란 소비자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한 판에 7000원대로 올라섰다. 산지와 도매가격은 지난달 말보다 내렸지만 소비자가격은 반등했다. 정부가 수입으로 공급을 보완하고 국내 생산량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소매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계란 XL(특란) 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7168원이다. 지난달 28일 6885원보다 283원(4.1%) 올랐다. 지난달 말 6000원대로 내려갔던 한 판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평균보다도 1.8% 높은 수준이다.

반면 산지와 도매가격은 낮아졌다. 7일 발표된 산지가격은 한 판에 5828원으로 지난달 28일 발표가격보다 5.0% 하락했다. 도매가격인 선별포장가격은 같은 기간 8.6% 내린 6198원이다. 산지·도매가격은 발표 전날 거래가격을 반영한다. 농가 출하와 선별·포장 단계에서는 가격이 내렸지만 소매가격은 오른 것이다.

월평균 소비자가격은 7월 7429원에서 9월 7084원으로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산지와 도매가격은 각각 7.0%, 8.7% 내려 소비자가격보다 하락 폭이 컸다. 7~9월 월평균 가격은 낮아졌지만, 이달 들어 일별 소비자가격이 반등하면서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격은 할인 행사에도 영향을 받는다. 산지가격이 내려도 마트 할인 행사가 끝나면 실제 구매가격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줄어든 국내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 신선란 수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에는 신선란 2억3139만개를 들여오는 데 1212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9월 말까지의 실제 수입량은 미국·태국·브라질·덴마크산 등 총 1억3324만개다.

이 가운데 브라질산 112만개와 덴마크산 72만개는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들여왔다. 특정 국가에서 가축질병이 발생하거나 현지 공급이 줄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처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6일 신선란 수입이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응하는 한시적 조치라고 밝혔다. 수입과 함께 할인 지원, 납품단가 인하 등을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10월 일일 계란 생산량을 전년 동월보다 0.8% 많은 5038만개로 예상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량 증가율은 11월 2.7%, 12월 3.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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