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근 단국대학교와 을지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한국인 대상 유당불내증 유병률 및 분포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장관 임상 증상을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유당불내증 유병률은 약 31.9%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4명 중 3명이 유당불내증을 겪는다’는 기존의 통설과는 큰 차이가 있는 수치로, 그간 유당불내증에 대한 인식이 다소 과장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만 14세부터 59세까지 총 623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 행태와 증상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우유 섭취 후 불편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는 39.3%였으나, 이 중 일시적이거나 급하게 마셨을 때 나타나는 일과성 증상을 제외하면 실제 유당불내증으로 볼 수 있는 비율은 약 30% 수준에 그쳤다.
증상의 강도 또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이 꼽혔으나, 증상 경험자 대부분이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증상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연구팀 관계자는 “임상 증상 기준 유병률은 31.9%로 기존 통설보다 낮으며, 대부분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우유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갖기보다 개인의 실제 증상에 근거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우유 섭취 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라도 몇 가지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소량씩 나누어 마시거나, 차가운 상태보다는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분해된 치즈나 요거트 등 대안 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연구는 유당불내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실제 유병률 사이의 간극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향후 우유 섭취에 대한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