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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부 분열에 美 종전협상 재개 다시 안갯속

강경파, 우라늄 농축 중단 논의 반발
파키스탄 중재에도 협상 재개 불투명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왼쪽)과 협상에 반대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진=EPA·AP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왼쪽)과 협상에 반대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진=EPA·AP 연합뉴스

이란 내부에서 협상파와 강경파의 갈등이 커지면서 미국이 추진하는 종전 협상 재개와 트럼프 행정부의 출구전략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각)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양보 범위를 두고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 쟁점은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다.

미국은 앞선 협상에서 이란에 장기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 내 강경파는 핵 주권을 이유로 해당 의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 자체에 반발하고 있다.
WSJ는 강경파가 협상에 나선 온건·협상파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강경파 인사는 핵 문제를 협상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를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상과 고립도 변수로 꼽힌다. 외신들은 하메네이가 공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란 내 의사결정이 군부와 강경파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보내 협상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의 이슬라마바드 방문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일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이란 내부 권력 다툼과 핵 의제 이견이 맞물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도 당분간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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