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갤러리아百, 이르면 내년부터 철거 돌입
간판 외에도 지난해 전국 4개 점포 모두 역성장
리조트와 아워홈 인수…현금흐름·재무구조에 영향
간판 외에도 지난해 전국 4개 점포 모두 역성장
리조트와 아워홈 인수…현금흐름·재무구조에 영향
이미지 확대보기신설 지주의 한 축을 담당할 라이프 솔루션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속한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역성장에 더해 압구정점 재건축으로 인한 매출 공백,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공격적인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이란 리스크가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분할 기일은 7월 1일이다. 이후 7월 24일 ㈜한화는 변경 상장되고, 신설 지주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재상장(신규 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사업 성격이 다른 부분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신설 지주만 놓고 보면 적잖은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먼저 지난해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을 포함한 5개 점포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5개 점포의 총매출은 2조 7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줄었다.
점포별로는 명품관이 1.8%, 타임월드가 3.6%, 광교점이 2.5%, 센터시티점이 7%, 진주점이 6% 각각 감소했다. 더욱이 간판 점포인 갤러리아 명품관과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대전) 간 매출 격차도 2024년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점포는 전체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 12,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명품 수요 둔화와 지방 점포의 경쟁력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가 경쟁사의 간판 점포로 쏠리는 흐름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은 충청권 백화점 중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대전·충청 지역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 루이비통 매장이 새로 들어서면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그동안 유지해온 '대전 유일 루이비통 입점 백화점' 타이틀도 잃었다.
업계에선 백화점 경쟁력 강화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판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이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재건축 때문이다. 이르면 2027년 철거에 돌입한다. 종료 시점까지 실적 악화는 수순으로 보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본업 경쟁력이 저하됐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213억원이다. 2023년과 2024년 순손실은 각각 432억원, 244억원을 기록했다. 더플라자 등이 포함된 리조트 부문은 지난해 9000만원대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서울시청 앞 호텔인 ‘더플라자’의 경우 리모델링에 나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은 현금흐름과 재무구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5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는 3분기 누적 기준 약 6922억 원의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아워홈 인수대금 지급분이 투자활동현금흐름에 사업결합으로 인한 현금 감소로 반영됐다.
아워홈과 파라스파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인수금융 등을 진행하며 차입금 증가로 인한 변화도 있었다. 차입금 및 사채 증가가 1조3207억원에 달했고, 회원보증금 및 장기성 부채 증가가 발생했다. 일부 차입금 상환과 이자 지급 등이 반영되며 재무활동현금흐름에 약 7548억원의 순유입이 있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금융기관차입금 규모는 3분기 기준 1조34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2363억원은 물론 상반기(7686억원) 보다도 2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늘어난 차입금 중 대부분은 우리은행 등에서 조달한 일반대출 2402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아워홈 편입 과정에서 진행한 인수금융이 반영된 결과다.
업계에선 차입 부담을 상쇄하는 시너지 창출이 관건이란 평가다.
또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 계열사이자 파라스파라 서울의 운영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상증자 금액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에 파라스파라 서울을 사들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지만, 동시에 3,902억원의 부채까지 승계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로 인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약 200%를 돌파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 지표로,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