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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본사 부담 감수한 ‘상생’…점주 65곳 로열티 전환 신청

경영 구조 전환으로 저수익 점포 부담↓
상품 경쟁력과 함께 현장 호응 극대화 중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상생선언’의 핵심인 로열티 타입 전환 신청이 현재까지 65곳의 점포에서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상생선언’의 핵심인 로열티 타입 전환 신청이 현재까지 65곳의 점포에서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 모습. 사진=연합뉴스
본사가 경영적 부담을 감수하는 이례적 선택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 이야기다. 상생 정책이 점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면서, 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상생선언’의 핵심인 로열티 타입 전환 신청이 현재까지 65곳의 점포에서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 정책은 기존의 정액 월회비 체계를 매출총이익 배분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저수익 개인임차형 점포 중 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온 경영주를 대상으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기존의 월회비 160만원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 비율로 분배하게 된다. 월 매출총이익이 400만원 수준인 점포의 경우 본사에 납부할 로열티가 116만원으로 줄어, 기존 대비 약 28%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게 된다.

이 같은 구조 전환은 본사의 경영적 결단이 반영된 것이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는 지난달 30일 “본사의 경영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영주의 수익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과감히 결정한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점주들의 경영 부담을 직접 덜어주겠다는 본사의 선택이, 결국 65곳의 점포 경영주들을 움직였다. 이마트24는 연말까지 신청 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더 많은 점주가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사는 접수되는 즉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서 이마트24를 운영 중인 이미연 경영주는 로열티 전환 신청을 통해 매월 40만 원가량의 수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영주는 ”요즘 편의점업계 전반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본사에서 경영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는 점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해야 브랜드도 오래간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현장의 분위기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마트24는 가맹점주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시선강탈버거’ 2종은 출시 직후 버거 카테고리 매출을 24% 끌어올렸으며, 현재까지도 해당 카테고리 판매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서울대 밥스누와 함께 선보인 ‘약콩두유빵’ 시리즈는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전년 대비 88% 성장시키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일부 경영주들은 과거에는 고객들에게 먼저 상품을 추천해야 했으나 이제는 손님들이 먼저 상품을 찾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마트24는 지난달부터 새로운 자체 브랜드(PL) ‘옐로우(ye!low)’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2040세대 소비층을 겨냥해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대표 상품 60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내년부터 △전략 상품 100% 폐기 비용 지원 △신상품 도입 점포 인센티브 확대 △점포 피해 보험 지원 강화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상생 협약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상생 정책과 차별화 상품 전략이 맞물려 점포 운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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