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부문별로 보면, ‘뷰티(Beauty·화장품)’와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는 기저 부담과 소비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2.2%, 영업이익은 13.7%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북미 지역이 성장세로 전환한 가운데 일본은 23.2%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4.1% 감소했다.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7081억원,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58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와 국내 신성장 채널에서는 성장이 이어졌지만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서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와 색조 브랜드 힌스, VDL이 호조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헬스앤뷰티스토어(H&B스토어) 채널 성장이 지속됐다.
HDB 부문은 1분기 매출이 5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13.7% 늘었다. 피지오겔,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했다.
리프레시먼트 부문은 경기 둔화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4164억원(4.1% 감소), 영업이익은 469억원(10.8% 감소)으로 각각 축소됐다. 다만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는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스프라이트 제로 칠,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 등 신제품도 MZ세대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고객 층 확대를 위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유통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