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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우유 ‘A2+ 우유’, 4년간 80억원 투자

연말까지 원유 중 3% 교체, 오는 2030년 100% 전환

김수식 기자

기사입력 : 2024-04-15 17:00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이 'A2+ 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우유이미지 확대보기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이 'A2+ 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우유
“서울우유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 낙농과 우유의 역사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87년간 명실상부 1위 우유를 만들어왔던 것처럼 또 한 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며 15일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우유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열었다. 이 자리를 통해 신제품 론칭을 알리고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문진섭 조합장 "또 한 번 새 역사 만들겠다"


문 조합장은 이 자리에서 처음 조합장으로 당선됐던 지난 2019년부터 서울우유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치열한 토론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부터 약 80억원을 투자해 A2 유전자를 공급하고 형질 검사를 했다. 또 검증된 A2 젖소를 한곳으로 모아 전용 목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A2+ 우유’가 세상에 나오게 됐고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또 한 걸음 앞서 가겠다”며 “또 더욱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우유의 미래를 짊어질 새 우유는 ‘A2+ 우유’이다.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A2+ 우유’는 유제품을 먹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인 100명 중 62명이 유당불내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A2 단백질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며 “서울우유도 이런 연구 논문들을 살피고 공부해 새로운 고객 창출로 우유 음용을 확대해 국내 소비 증가와 낙농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사실 현재 유업계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저출산 기조와 함께 수입 우유가 늘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특히 저출산이 유업계에 큰 시련을 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2년 0.78명보다 0.06명 줄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0.6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우유 매출도 떨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우유 매출은 2020년 2조4652억원, 2021년 2조1841억원, 2022년 2조1766억원, 2023년 2조1532억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가 서울우유의 역사와 현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가 서울우유의 역사와 현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우유는 건재했다. 최 상임이사는 “지난해에는 유제품을 생산하는 가공사업을 비롯해 5가지 사업을 통해 매출 2조10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유통기한이라는 고정관념을 제조 일자로 혁신, 또 저렴한 가격 대신 ‘나 100%’라는 품질 혁신으로 도전했고 혁명한 소비자는 역대 최고의 우유 시장 점유율 45.6%로 보답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서울우유는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우유는 또 한 번의 혁신 ‘A2+ 우유’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우유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신제품 ‘A2+ 우유’를 선보였고 ‘좋은 우유를 더 좋게, 서울우유답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앞으로 a2 만들 수 있는냐 없느냐가 시장 평가 기준”


최 상임이사는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마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를 강조하는 한편 EFL(Extended Fresh Life)공법까지 플러스한 프리미엄 우유다. 현재 국산 우유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상임이사는 “앞으로 우유업체는 a2를 만들 수 있는냐 없느냐가 시장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우유 말고는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정도가 A2 우유를 출시하고 있다. 15일 연세유업에 따르면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섰다.

‘A2단백우유’는 연세유업에서 직접 관리하는 전용 목장에서 수급한 원유 중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원유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2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젖소를 선별해 분리 집유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품질 관리 체계를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가열처리 외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A2단백원유 100%를 담아 더욱 고소하고 진한 맛을 살렸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모두 소비자들이 보내주신 성원 덕분이다. 앞으로 생산량을 더욱 늘리고 보다 건강하고 좋은 우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최근 서울우유까지 A2+ 우유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흰 우유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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