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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혈액암 신약 개발 순항…항암제 사업 경쟁력 강화

보스몰리십 임상 2상 환자 44명 모집 완료…오는 2028년 허가 신청 목표
젬자·알림타 이어 탁소텔 사업권 확보…LBA 전략 해외 확대
서울의 위치한 '보령' 사옥 전경. 사진=보령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위치한 '보령' 사옥 전경. 사진=보령
보령이 기존 항암제의 사업권 인수(LBA)와 자체 생산으로 항암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 중인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 '보스몰리십'의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20일 보령에 따르면 재발성·불응성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치료제로 개발 중인 보스몰리십은 지난 3월 첫 투약 이후 약 7개월 만에 국내 17개 기관에서 목표 환자 44명을 모집했다. 이번 임상 2상에서는 보스몰리십 단독요법의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며 1년간 추적 관찰을 거쳐 오는 2028년 임상 2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PTCL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서 발생하는 희귀 혈액암이며 재발이 잦은 편이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블러드 리서치'에 발표된 국내 연구에서는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받은 말초 T세포 림프종 비특정형(PTCL-NOS) 환자의 5년 전체생존율이 35.1%,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AITL) 환자는 41.6%로 나타났다. 또 재발성·불응성 환자는 확립된 표준 2차 치료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스몰리십은 암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관여하는 PI3K 감마·델타뿐 아니라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DNA-PK까지 세 가지 표적을 동시에 억제하도록 개발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임상 1상에서 평가 환자 19명 중 6명이 객관적 반응을 보였으며 최신 추적평가에서는 완전반응 4명, 부분반응 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TCL-NOS와 AITL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스몰리십은 보령이 항암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을 집약한 차세대 항암신약"이라며 “필수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보령의 책임감이 항암 신약 개발의 출발점으로, 세포독성항암제에서 쌓은 경쟁력을 표적항암제 등 차세대 분야로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지난 3월 엑스포비오 도입으로 혈액암 치료제를 8종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 다사킨을 출시하면서 9종까지 확대했다. 혈액암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진단 초기부터 재발·불응 단계까지 치료 전 주기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항암제 사업에서는 젬자와 알림타 국내 사업권을 인수해 자체 생산으로 전환했으며, 탁소텔의 글로벌 사업권까지 확보하면서 LBA 전략을 해외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한 항암제 ‘알림타’를 대만 제약사에 공급하며 해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시작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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